(흑룡강신문=하얼빈 2008-05-30)=  8만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으로 졸지에 집과 부모를 잃은 고아도 4천명이나 생긴 것으로 추산됐다.

　　쓰촨성 민정청의 천커푸(陳克福) 부국장은 이 같이 추산하고 실종자가 사망자로 확인되면 고아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베이징신보(北京晨報)가 23일 보도했다.

　　`지진 고아'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전국에서 이들을 입양하려는 열풍이 일고 있다.

　　쓰촨성 민정청에는 고아 입양 신청절차를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2천여통이나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예 루 복지과장이 말했다.

　　심지어 새벽 4시에 핫라인을 통해 입양을 신청하는 시민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사무실로 직접 찾아와 상담을 하고 있다.

　　32년 전 대지진을 겪었던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는 쓰촨 대지진으로 졸지에 부모를 잃은 고아 중에서 500명을 입양키로 하고 구체적인 입양 절차에 들어갔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광둥(廣東)성에선 이들 고아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쓰촨성 정부 관계자들은 구조 작업이 우선이라는 입장 아래 고아 입양 절차는 구조가 끝나고 부모의 사망의 확인된 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