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05-16) = 중국 쓰촨(四川)성의 북쪽에 있는 펑저우(彭州)의 바이루(白鹿)진은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이지만 선생님들이 자기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학생들을 대피시켜 바이루진 초중등학교의 학생 800명이 한명도 상처를 입지 않고 생환하는 기적같은 일이 연출돼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지난 12일 지진이 발생할 당시 펑저우시 바이루 9년제 학교 건물은 갈라터져 신·구 교사로 구성된 학교 건물 가운데 구 교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졌고 교사들이 거주하는 기숙사 건물도 붕괘됐다.
그때 부교장인 양원유(楊文友) 선생의 아내도 무너진 기숙사에 묻혀있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그는 학생들을 일산분란하게 지휘해 건물내 벽쪽으로 다가서도록 한 뒤 이동시켜 건물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학생들을 대피시켜 800여명 중소학생 중 한명의 사상자도 없도록 했다.
그는 대피 과정에서 기숙사에 남아있던 아내를 떠올렸지만 눈앞에 학생들이 우선이었다. 학생들을 모두 대피시킨 뒤 기숙사의 무너진 잔해에서 아내를 끌어냈지만 그녀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져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 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왕밍(王明)은 15일 "너무 무서웠지만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루진의 건물과 가옥은 현재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가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