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05-15) = 미국 이민 력사가 200년을 넘기는 중국계 미국인들이 중국 사천성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리재민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특히 중국계 아메리칸들이 다수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미 서부지역의 각 중국계 단체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구호 성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 모임을 갖고 있다.
대지진 발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 남서부 중국협회(SCA)'를 비롯한 중국계 단체는 물론 뜻있는 개인들이 즉각 성금 모금 활동에 나서 이미 상당액을 모으고 있다. SCA의 경우 지진 발생 직후인 12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성금 모금을 호소, 다이아몬드바 지역에서만 2만여 달러를 모은 데 이어 LA 북쪽 샌개브리엘 밸리의 쇼핑센터에 성금 접수 창구를 열었다.
또 중국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발생한 눈사태 때 10만 달러를 모아 전달했던 LA 차이나타운의 `중국통합자선협회'도 지난번 모금액 이상을 모으기로 하고 다음 주에 대대적인 모금 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중국계가 다수 거주하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도 구호금을 모으기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북 캘리포니아 쓰촨성향우회'는 약 300명의 회원들이 주변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모금 운동을 전개중이고 실리콘 밸리 지역의 `쓰촨 대학 동창회' 역시 150여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긴급 모임을 갖고 구호금 모금에 착수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있는 55개 각종 단체들의 통합체인 `범 中美동맹'은 모금 창구를 개설하는 한편 미국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한 모금 활동을 위해 오는 24일 샌타클라라에서 쿵후 경연대회를 열고 이달 말에는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가요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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