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05-26)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사천성을 강타한 대지진의 진앙지인 문천현을 시찰했다.
반 총장은 문천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중국인들에 대한 지지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32분 헬리콥터 편으로 문천현 영수(映秀)진에 도착했다.
베이지색 자켓 차림의 반 총장은 영수진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미리 도착한 온가보 총리의 영접을 받은 뒤 함께 지진 피해현장을 둘러봤다. 영수진은 인구 1만명의 작은 마을로 지난 12일 리히터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해 마을 대부분이 파괴되고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지난 19일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관저를 방문해 문천 대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을 올렸다. 그는 또 지진 발생 당일 기자회견에서도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엔 차원의 피해지역 구호와 복구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반 총장은 22일 미얀마에 도착, 사이클론 피해지역을 둘러본 뒤 미얀마 군사정부로부터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리재민 구호를 위한 해외인력을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는 태국 방콕에서 하루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비행기 편으로 사천성 성도에 도착해 곧바로 헬기에 올랐으며 사천성 방문을 마치면 다시 미얀마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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