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변의 문제점은 '인재유실'이다
http://hljxinwen.dbw.cn   2009-04-22 14:27:43
 
 
 
 
 

(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7-22) = 얼마 전 필자는 서울에서 '조글로' 주최, 재한조선족유학생협회 협조 하에 열린 중국유학생 좌담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본 좌담회에는  현재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조선족 석·박사 엘리트 20~30명이 참가, 조선족진로문제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제한된 시간 내의 토론이었지만 조선족유학생들의 민족의 운명에 대한 우려와 네트워크를 통한 결속 필요성, 고향사랑과 수구초심(首丘初心)을 절감할 수 있었다.

 

좌담회중 한 유학생대표의 발언에 필자는 충격을 받았고 슬픈 비애를 느꼈다. 고향이 연변인 그 남학생은 좀 격한 어조로 "여기에 참석한 유학생 대부분이 연변에서 왔지만 유학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가려는 학생이 거의 없을 줄로 안다"며 연변정부의 인재에 대한 중시부족과 관련문제를 지적했다. 그의 당당함에 필자는 놀랐고 더욱 놀란 것은 참석학생 중 한명도 그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대부분이 수긍하는 눈치이었다는 점이다.

 

개혁개방 이후 동북변방에 위치한 조선족자치주 연변은 중국사회의 거대한 발전에 힘입어 많은 발전과 사회변화를 가져왔고, 동시에 인구이동에 따른 인구감소 및 출국 붐이 성행됨에 따라 일련의 사회문제들이 존재하고 있다. 

 

현재 연변에는 출국인구의 급증에 따른 인구감소와 농촌의 황폐화, 학생 원천의 부족으로 농촌학교 폐쇄와 그로 인한 농촌학생들의 교육문제, 기업들의 부도와 파산에 따른 경제발전의 침체와 불경기 및 빈부격차의 확대 등 일련의 사회문제들이 양산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회적 문제는 도시화 및 산업화에 따른 사회발전추세와 개혁개방 이후 중국사회발전과 급속한 변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확대해석함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더욱이 해외출국에 따른 외화수입은 연변경제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도 안 된다.

 

분명한 것은 연변사회의 총체적 발전과 더불어 현재 중국사회의 고도성장 이면에 엄연히 존재하는 일련의 사회병폐와 문제점 및 소극적인 일면들이 연변에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 연변의 주요생산력인 젊은층의 인구가 대도시와 연해지역으로의 취업이동과 해외유학을 포함한 출국취직으로 인해 젊은층의 '공백', 이른바 '보릿고개'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중국의 대도시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및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는 엘리트 인재들이 대부분 고향에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가지 객관적요소와 원인들이 존재하지만 인위적이고 주관적인 환경인소가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지리적으로 편벽한 산골에 위치한 오지로, 현재 연변의 인구(주로 젊은층)는 급격히 감소되고 있고 기업의 불경기와 더불어 경제발전이 대도시에 비해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첨단산업은 물론 자체브랜드를 생산하는 간판기업이 적고, IT 산업이 저조하며 과학기술이 낙후한 지구이다. 특히 기득권층의 사고방식과 관념갱신이 뒤떨어졌고 보수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어 '선진 의식'이 먹혀들지 않고 '고급 지식'이 중용 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인재유실'의 주요인이 상술한 객관적인 인소보다 '인위적인 원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현재 연변에는 대외인재들의 초빙에 필요한 사업 환경과 여건 및 여론 분위기가 결여되어 있으며, 인센티브를 비롯한 (인재)관련 정책의 제정 및 실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안일한 사고방식과 이기주의에 빠진 정부관원들의 파벌주의와 인재'외면', (고급)인재유치에 대한 노력의 부족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거의 해마다 이어지는 주정부 어른들의 공금을 이용한 (관광을 곁들인)해외출국방문, 갖가지 명목으로 초대되는 엄청난 접대비용에 비해 인재초빙에 필요한 환경개선과 재력투자는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도시화의 발전에 따른 인구이동이 급속히 진행되어 지식과 능력을 겸비한 젊은이들이 연변을 떠나 경제가 발전한 대도시나 연해지역에 안착을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유학한 민족엘리트들의 대다수가 연해지역의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자신이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대도시에 진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술한 인재의 감소와 '유실'이 바로 연변경제의 부진과 민족동화의 가속화 및 인구감소를 초래하고 있는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외, 해외에서 유학했거나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자식들이 조건이 좋은 대도시나 연해지역으로 진출하기 바라는 부모들의 외적요인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의 '인재유실'과 젊은층의 대도시 및 연해지역에로의 인구이동이 지속된다면 일부 학자들의 예언, 즉 불원간 연변은 명실상부한 '노약자 천국'으로, '양로원'으로 변해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연변의 경제발전과 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연변정부의 지도자들은 안일한 사업스타일에서 벗어나 자기 잇속을 채우는 데만 연연하지 말고, 국내외의 인재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요컨대 지속적인 '인재유실'은 연변발전의 최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며, 따라서 인재유치는 연변정부의 당면과제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과학발전관을 새로운 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는 중국사회에서 '고급두뇌'의 지식과 아이디어가 사회발전에 끼치는 영향력은 무궁무진하며, 고급인재는 사회발전의 동력이자 최대의 생산력이기 때문이다.  

 

/김범송(칼럼니스트, 현재 한국 체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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