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사천성 문천현에 규모 8.0바르 특대지진이 발생했다. 파급면적이 넓고 파괴력이 엄청 큰 이번 재앙은 순식간에 수많은 생명을 페허속에 묻어버렸고 삶의 터전을 초토화시켰다. 중국이 진감하고 세계가 경악했다.
하지만 강진이 발생해서 련며칠째 우리의 눈앞에는 당중앙과 국무원의 드팀없고 적시적인 포치와 지휘하에 온 나라가 한마음 되여 피해구조사업에 총궐기하는 거대한 드라마가 출연되고 있다. 10만여 해방군, 무장경찰, 공안, 소방부대장병들이 피해 1선으로 달려가 시간과 생명의 쟁탈전을 벌리고 있었고 전국 각지에서 피해현장으로 달려간 백의천사들이 환자들을 사선에서 구원하고 있었고 대량의 응급구조물자들이 조국의 방방곡곡에서 밀물처럼 피해지역으로 운송되고 있었고 13억 국민이 하나로 뭉쳐 거창한 응원의 교향곡을 연주하며 뜨거운 사랑의 손길을 보내고 있었다.
하늘땅을 진감하는 이 감동적인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비통을 힘으로 바꾸어 페허속에서 일어서는 피해지역 사람들의 꿋꿋한 모습을 보았고, 사랑스러운 자제병들이 살아있는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생사박투하는 영웅적인 모습을 보았고, 인민들의 생명안전을 고도로 책임지는 당중앙의 굳은 결심을 보았고 재앙이 닥치자 모두가 자기 일처럼 아파하며 무엇이든 더 돕고 더 베풀려고 마음을 활짝 여는 중국 국민들의 성숙된 모습과 더불어 조화롭고 따사로운 인간세상을 보게 되였다.
급작스레 들이닥치는 자연계의 재앙은 한 나라, 한 민족의 의지와 품격에 대한 준엄한 시련과 단련이 아닐수 없다. 그래서 요즘은 누구라 없이 발을 구르며 신심을 얹어주는 완강한 정신력과 애심에 애심을 다하는 지원의 손길이 더구나 필요한 때다.
반갑게도 이번 문천지진 피해구조사업에 전국의 조선족과 한겨레사회도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을 보내고 있다. 동북 3성은 물론 북경에서, 청도에서, 광주에서 하며 민족단체, 민족기업인들 그리고 어린 학생들로부터 각지 로년협회에 이르기까지 다투어 구휼금과 구조물품을 모아 지체없이 피해지역으로 보내는 참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한번의 성금후원으로 우리의 성의를 다 보였다고 생각할 일은 아니다. 우리와는 너무 먼 곳이고 낯이 선 사람들이라고 강건너 먼 산을 쳐다보듯 하여서는 더구나 아니될 일이다.
만약 당신에게, 또는 당신의 친인들의 몸에 이같은 재앙이 닥쳐왔다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크고 또 얼마나 애타게 누군가의 구원의 손길을 갈망하겠는가를 바꿔놓고 거듭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문천'이 바로 우리 이곳이고 피해지역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친인들이라는 마음과 자세를 갖추어야 할것이고 또 마땅히 그래야만 한번의 성금으로 끝내는 차원을 넘어 진정 안타깝게 그곳 사람들이 겪고있는 고통과 앞으로 살아갈 일까지도 고민하고 걱정하게 되는것이다.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해할 때 어떤 생각, 어떤 마음을 품고있는가에서 그 민족의 문명정도와 공생의 미덕을 엿볼수 있다. 그러니 이는 돈 많은 몇사람만의 몫이 아니다. 우리 민족성원 모두가 이런 마음,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56개 민족이 더불어 사는 중국땅에서 대접받고 존중받는 민족으로 이미지가 부상할것이다.
언제 어디에서 닥칠지 모를 뜻밖의 재앙이 문천땅에 덮쳐 귀중한 생명들이 사선에서 헤맬 때 우리는 멀쩡히 살아있다는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 이 행복을 비통으로 가슴 뜯는 지진피해지역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누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