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거 100주년 특집 '안중근, 북위 38도'
(흑룡강신문=하얼빈) = 한국 MBC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안중근, 북위 38도'를 22일 밤 12시25분 방송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작업을 집중 조명하고 안중근 의사의 삶과 동양 평화론 사상을 살펴본다.
제작진은 "안중근 의사가 처형되기까지 5개월간 수감됐던 중국 뤼순 감옥을 방송사상 최초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며 "지난해 한국과 조선이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하는 장면과 안중근 의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지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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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5분전 사진 |
이어 "일본 외교사료관에서 당시 하얼빈 영사가 '안중근 유해를 절대로 가족에게 인도하지 말라'고 관동도독부에 보낸 전문인 기밀 제14호를 촬영했다"며 "일본 헌정기념관에 소장된 의거 당시 사용한 총알과 체포 직전, 순국 직전의 사진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손자인 안응호 씨와 증손자 토니 안씨를 만났다.
1948년 김구 선생이 남북연석회의에서 김일성에게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을 건의한 이후 60년이 지난 작년 한국, 중국, 조선이 공동으로 역사적인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사업을 중국 뤼순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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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순감옥 전경 |
그러나 유해를 찾는데 실패해 현재 발굴 작업은 잠정 중단된 상태이며 유력한 제보나 새로운 사료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발굴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제목인 북위 38도는 안중근의 삶에서 상징적인 좌표다. 그가 태어난 황해도 해주, 그가 순국한 중국 뤼순, 그리고 그의 후손들이 유해를 모시고 싶어하는 남북 군사분계선이 모두 북위 38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