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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위협 받는 伊작가 사비아노
http://hljxinwen.dbw.cn   2009-03-18 09:37:06
 
 

(흑룡강신문=하얼빈) = 지난달 국내에도 출간된 장편소설 '고모라'(문학동네 펴냄)의 젊은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30)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험천만하게 사는 인물이다.

   언론인 출신인 작가는 나폴리에 기반을 둔 범죄조직 '카모라'를 잠입 취재해 2006년 그 충격적인 실상을 고발한 르포소설 '고모라'를 발표했고, 이 소설이 전 세계 42개국에 번역되며 큰 주목을 받자 카모라 조직의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도 모처에서 은신하며 "5명의 경찰과 2대의 무장차량" 경호 속에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을 있는 사비아노를 이메일로 만났다.

   그는 "천 번이라도 다시 이런 작품을 쓸 것"이라며 "문학은 공공의 적을 고발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집결시키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작가와의 일문일답.

   --'고모라'를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내가 살아가는 현재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나고 자란 땅이 놀라운 이야깃거리로 넘쳐나고 있기에 그것을 '고모라'에 담은 것이다. 나폴리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카모라'가 삶의 모든 측면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알아채지 않을 수 없다. 많은 다른 대도시 주위의 외곽지역에도 나폴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여러 문제가 내재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내가 살아가는 시대를 이야기하고자 했고 또 나폴리를 통해 '세상의 모든 주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것이 내 꿈이고 내 목적이다. 어쩌면 지나치게 야심에 찬 것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반목하는 곳'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싶다.

   --이 책은 당신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이런 결과를 예상했나. 이 소설을 쓴 것을 후회한 적은 없나.

   ▲'고모라'는 모든 측면에서 내 인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이 정도로 성공을 거두리라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감사할 일이다.

   카모라를 위협하려고 쓴 글은 아니지만, 이제 전 세계 200만 독자들이 이탈리아 남부를 근거지로 삼아 불법적인 일을 일삼는 갱 집단의 사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알게 됐다. 만약 '고모라'가 천 부, 이천 부 혹은 삼천 부 정도만 팔렸다면 내게도 그다지 성가신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나를 자기 고향을 중상 모략하는 촌뜨기, 너스레꾼, 표절가로 몰아가는 비방 캠페인이 잠시 일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고모라'가 중요한 폭로를 담은 책으로 인정받아 베스트셀러가 되자, 카모라는 나를 위협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고모라'를 쓰기 전으로 다시 돌아가 없었던 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이건 극히 개인적인 심정일 뿐이다. 작가로서 나는 가치 있는 작업을 했다고 생각한다. 천 번이라도 다시 이런 작품을 쓸 것이다.

   --카모라의 위협 이후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나의 일상은 평범하지 않다. 어디를 가든 5명의 경찰과 2대의 무장차량이 나를 경호한다. 나는 미리 정확하게 조사된 정해진 반경 내에서만 행동할 수 있다. 영화관이나 극장에 갈 수도 없고, 책을 사러 서점에 갈 수도 없고 산책할 수도 없으며 친구들과 맥주 한잔하러 갈 수도 없다. 심지어 장을 보러 슈퍼마켓에 가는 평범한 일도 내겐 불가능한 일이다.

   제일 큰 어려움이 바로 이것이다. 나는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일상생활을 포기한 채 감옥에 갇힌 것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카모라'는 상당히 낯선 단어였지만 지금은 한국에서도 카모라에 대한 외신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소설 이후 나폴리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그렇다. '고모라'가 출간되기 전 이탈리아 조직범죄집단이라 하면 마피아만을 가리키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탈리아와 세계 곳곳의 많은 사람이 카모라라는 이름을 알게 됐다. 물론 나폴리의 범죄 현상을 생생하게 담아낸 내 책이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공헌했을 것이다.

   나폴리에서는 최근 카모라에 대한 재판으로 사회적 관심이 더욱 공론화됐다.

   --일부 이탈리아 사람들은 당신이 이 소설로 고향 나폴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난하는데.

   ▲혹자는 내가 나폴리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비난하면서도 내 도시를 짓밟던 이들은 관대하게 용서한다. 즉 범죄자, 살인자, 부패 정치인 그리고 내 고향땅을 살기 어려운 곳으로 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곳으로 만든 모든 장본인을 용서하는 것이다. 빈곤한 땅, 마구잡이 개발로 황폐한 땅을 만든 주범, 지역경제의 중요한 부분이었던 농업과 축산업에 필요한 물길을 오염시킨 주범, 해로운 쓰레기를 불법 폐기함으로써 땅을 못 쓰게 만드는 이들을 용서하는 대신 나를 죄인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이에 대해 뭐라 대답할지 나는 모르겠다.

   --문학이 사회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나는 분명히 확신한다. 문학은 수많은 사람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다. 돈벌이를 유일한 목적으로 추구하는 범죄집단들의 무모하고 성급한 세계화를 거부하기 위해서라도 문학은 공공의 적을 고발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집결시키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

   --차기작을 준비 중인가.

   ▲구상 중인 작품이 많다. 물론 범죄 집단에 대한 책도 있다. 하지만, 좀더 시각을 넓혀 이번에는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뭔가를 고심하고 있다. 야심 찬 계획이다 보니 반대 세력도 만만치 않겠지만 겁나지는 않는다. 위대한 생각은 항상 행동으로 옮길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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