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예비회의를 열어 경기침체 분위기를 감안해 회기를 지난해보다 5일 단축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리조성 전인대 대변인은 4일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일로 단축된 전인대 일정과 예산안 심의 등 올해 전인대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올해 국방예산 규모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올해 전인대는 5일 오전 개막해 13일 오전 페막식까지 9일간 열린다. 이는 지난해 3월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개최됐던 것에 비해 5일이나 회기가 줄어든 것이다.

　　리 대변인은 "대규모 인사 조정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사 조정이 거의 없는데다 심의할 법안도 상대적으로 적고 경제위기를 맞아 절약정신을 구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전인대는 올해 중국 정부가 재정투자하기로 한 총 7천억원규모의 예산안과, 4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예산안 가운데 정부가 집행할 1조1800억원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리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4조원의 경기부양 예산은 전인대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올해 초 새로 늘린 1300억원 규모의 추가 예산과 지난해말 증액된 1천억원 중 아직 집행되지 못한 700억원이 모두 올해 심의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변인은 "중국의 정치제도가 개혁개방 30년간 많은 발전과 개혁을 해왔다"면서 "중국은 서방식 제도를 모방하거나 답습할 생각이 없으며 서방의 방식이 아닌 중국 특색의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에 대한 원조와 지원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변인은 올해 국방예산을 4806억86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4.9%, 624억82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그러나 중국의 국방비 예산 증가가 다른 나라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이지만 미국은 4%, 영국이나 프랑스 등은 2%를 넘고 있다"면서 국방예산의 투명성과 평화적 리용이란 측면을 부각시켰다.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