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김광석 김호 기자 = 26일 밤 할빈 8구 체육센터에 운집한 4000여명 팬들은 중국녀자 아이스하키팀이 준결승전에서 핀란드 팀을 4:3으로 누르자 일제히 좌석에서 일어나 '중국 녀자팀은 최고' 라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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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렬한 공 쟁탈에 나선 김봉령선수(왼쪽 어깨 A자모) /림영빈 기자 |
중국팀은 이로써 이번 대동회에서 두번이나 실력이 막강한 핀란드 팀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의 승리로 중국팀은 세계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제일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특히 12번 유니폼을 입고 중국녀자 아이스하키팀 주력으로 나선 조선족 김봉령선수는 능숙한 스케이트기술과 돌출한 개인기로 장내의 팬들을 매료했다.
1라운드 개시후 김봉령은 상대팀의 수명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문을 꿰뚫은후 몇분후 또 문전앞에서 기회를 잡고 두번째골을 작렬했다. 생중계하고 있는 중앙텔레비전 5채널은 1라운드가 끝난후 약 5분간 김봉령의 선수생애를 전문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반격에 나선 핀란드팀은 수차 중국팀의 골문을 괴롭힌 가운데 련속 2골을 넣으면서 중국팀과 2:2무승부를 기록했다.
3라운드 개시후 핀란드팀은 또 역전골을 넣으면서 중국팀을 추격했으나 또 김봉령의 천금같은 동점골이 중국팀의 신심을 북돋아주었다.
경기 종료 5분을 앞두고 중국팀 주장 손열이 1골을 넣어 4:3으로 앞서면서 끝까지 골문을 지켜 핀란드팀을 전승했다.
중국팀은 27일 세계 최강 캐나다팀과 우승을 다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