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4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양 팀은 빙상 경기장에서 밑면이 오목하고 손잡이가 달린 둥근 돌을 티라고 하는 목표지점까지 밀어보낸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티를 버튼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하우스라고 하는 동심원 표식으로 된 원의 중심점이다.

경기의 목적은 각 팀이 가능한 한 이 원의 중심에 가깝게 돌을 밀어보내는 것이다. 각 선수들은 상대편의 선수와 번갈아 돌을 2개씩 미끄러뜨려 보낼 수 있다. 상대 팀의 돌보다 티에 가깝게 돌을 보내면 그때마다 1점씩 얻는다. 링크라고도 하는 한 팀은 1회당 16개의 돌을 밀어보냄으로써 1~8점을 득점할 수 있다. 돌을 하우스에 넣지 못하거나 티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양 팀의 돌이 중심점에서 같은 거리에 놓이는 경우에는 득점하지 못한다. 한 시합은 10~12회로 이루어진다. 이 경기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경기도중에 동료선수들이 빗자루를 사용해 빙상 위의 얼음조각이나 눈가루 등을 제거해서 공이 더 멀리까지 미끄러질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컬링은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발전했으며, 그곳에서는 16세기초부터 이 경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등 북해 연안 저지대의 노인들을 소재로 한 피터 브뢰헬의 그림들을 보면, 그쪽 지역에서도 컬링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경기를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한 원산지는 스코틀랜드이다. 1838년 에든버러에서 국제적인 컬링 주관단체인 그랜드 캘러도니언 컬링 클럽이 창설되었다. 이 단체는 1842년 국왕의 칙허에 따라 로열 캘러도니언 컬링 클럽으로 재정비되었다. 1966년에는 역시 에든버러에서 국제 컬링 연맹이 창설되었다. 캐나다에서는 1852년 로열 캘러도니언 컬링 클럽의 캐나다 지국이 생겼으나, 이미 1807년부터 로열 몬트리올 컬링 클럽이 존재하고 있었다. 1927년부터 시작된 캐나다 컬링 선수권대회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컬링 대회로 꼽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로열 캘러도니언 컬링 클럽과 제휴하여1867년 아메리카 그랜드 내셔널 컬링 클럽이 조직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컬링 클럽은 1832년에 조직된 디트로이트 근교의 오처드 레이크 클럽이다. 1957년 최초의 미국 컬링 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고, 1958년에 125개의 컬링 클럽들이 연합하여 미국 컬링 협회를 결성했다. 1947년에는 미국 여자 컬링 협회도 창설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여자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컬링이 급격한 인기를 끌었다. 그밖에도 대부분의 서부 유럽 국가에는 컬링 클럽들이 있다. 1959년부터 세계 컬링 선수권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주로 캐나다 선수들이 대회를 주도해왔다.

경기장의 규격은 길이 42m, 너비 4.3m이다. 하우스는 지름 3.7m이며 각 하우스의 중심 사이의 거리는 34.7m이다. 경기용 돌의 무게는 19.9 ㎏ 미만이어야 하며, 평균 18.1 ㎏이다. 돌의 둘레는 91.4 ㎝ 이하이며, 평균 두께는 11.4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