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1-25) = 올 한해 금융위기의 파란, 국가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내수 축소로 현지 동포업체들도 적잖게 파장을 겪고 있다. 따라서 탈출구를 위한 동포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중 현지 동포업체의 대표주자인 하얼빈쌍룡급수설비회사는 불경기 속에서도 기술혁신과 주문(订单)생산으로 새로운 경영의 활로를 모색하면서 불황의 늪을 헤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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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룡급수설비 김인한 회장 |
일전 하얼빈 고려풍정원 신축공사의 급수설비, 소방설비 시설공사를 맡은 쌍룡급수설비 김인한 회장(흑룡강성조선족상공회 회장, 탕원태생)은 동절기에도 임직원들과 함께 유럽, 미국, 일본 부품들로 조립된 최첨단 쌍룡 IT 급수설비와 소방설비를 고려풍정원 지하에서 공사를 진행중에 있었다.
급수설비와 소방설비시장이 부동산 긴축으로 많은 어려움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라는 김인한 회장은 몇 년 전만 해도 하얼빈에만 수백여개 급수설비, 소방설비회사가 우후죽순 솟아나 동종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회억한다. 허나 최근 국가적인 긴축정책으로 내수축소판을 형성하면서 현재는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업체들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로 희소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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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고려풍정원 신축건물에 쌍룡급수설비를 안착 |
오늘날 경기침체 속에서도 쌍룡'이 동종업종에서 여전히 굴지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한 우물을 18년 간 동요없이 꾸준히 파온 결과라고 김 회장은 말한다. '무슨 분야든 동 업종에서 최고가 되라' 이는 18년간 '쌍룡'을 경영하면서 시종 뇌리에 박힌 김 회장의 경영신조이기도 하다.
7년간 석산림의 부총재로 활약해왔던 김 회장은 1992년 10월 쌍룡급수설비공장(부지 2만7천평방미터, 공장 건물 14동, 고정자산 3500만위안)을 가동, 급수설비, 소방설비 등 주제품을 비롯한 환경보호설비, 보일러, 물처리, 열교환기 등 일련의 제품을 생산, 전성기에는 연간 4000만위안의 경영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하여 전국민영기업 500강에 진입되기도 했다. 현재 하얼빈 국제공항, 백조호텔, 싱가폴 호텔, 공상은행, 건설은행, 대경석유관리국.. 등 흑룡강성내 유명 빌딩에 '쌍룡'의 설비들이 깃들어 있으며 멀리로는 신강공항까지 납품되었다. 또한 언어적 기술우세를 발휘, 한국굴지업체들에 납품하는 등 중한교류에도 급물살을 타기도 했다. 이를테면 청도대우자동차부품공장, 장가항 포항제철, 하얼빈 쌍태전자... 등에도 쌍룡의 제품들이 그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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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룡소방설비도 신축건물내에 들어섰다. |
그러나 최근에 부동산 긴축으로 인한 경기저조로 '쌍룡'에도 한파가 몰아 닥쳤다. 이러한 불경기 속에서 우선 천편일률적인 생산으로부터 주문생산으로 바꾸었으며 임직원이 100여 명에서 30여 명으로 축소, 불경기 속에서 작으나 강하게, 실용주의 원칙을 구사하고 있다. 한편 직원들은 한가족처럼 생각한다고 한다. 이를테면 직원들의 아파트를 지어 주는 등 복지 혜택으로 직원들이 회사를 내집처럼 생각하면서 회사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는 혼을 심어주기도 했다.
동업종의 일류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혁신이 관건이라며, 회사의 장기수명은 곧 기술의 개발과 혁신에 있다고 김 회장은 주장한다. 특히 최근에 생산되는 급수설비와 소방설비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부품들과 국제선진IT기술을 도입, 앞선 기술로 급수설비, 소방설비 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하여 '쌍룡'의 급수설비,소방설비는 다년간 성내외에서 동류업종의 일류 브랜드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해도 '쌍룡'은 흑룡강성의 중점건설프로젝트인 대당화력발전소를 비롯, 많은 대형건축항목의 급수설비 및 소방설비를 도맡아 생산했다.
쌍룡에서 생산되는 급수설비 등 제품들은 흑룡강성 성장 특별상을 받았고 새로 개발된 SPS유수분리기는 국가경제무역위원회로부터 횃불기획항목증서를 받는 등 영예를 지니기도 했다.
현재 김인한 회장은 흑룡강성 조선족상공회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연속 2년간 흑룡강성 정협위원으로, 한겨레사회발전에 적극 발벗고 나서고 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