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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사람'도 '연길사람' 잘 모르는데...
http://hljxinwen.dbw.cn   2008-12-10 15:09:15
 
 
 
 
 

  (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13)

  ——— '엄마의 장국집'에서 풍긴 '장국내'를 두고

  중앙텔레비전방송 제8채널에서 방송한 '엄마의 장국집'이 조용히 시작되였다가 조용히 막을 내렸다. 중국 조선족자치주의 수부 연길과 한국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는 기왕의 조선족 관련 드라마에 비해 거의 전부 한족들에 의해 제작, 중국 연예계에서 꽤 인기있는 명배우들로 배우진영을 짰다. 연길에서 살아온 한 조선족으로 '엄마의 장국집'을 보면서 느낀 생각들을 나름대로 적어보기로 한다.

  '엄마의 장국집'은 말그대로 연길에 있는 한 자그마한 장국집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그런데 말짱 한족들에 의해 제작된 '엄마의 장국집'에서는 적지 않은 문제점들을 로출시키고있다. 이를테면 배우들의 대사가운데 가담가담 나오는 조선족 관련 단어들이나 조선글로 된 간판이거나 배우들이 입은 한복같은것들이 아니라면 중국 어느 지역에서 찍은 영화인지 알수 없을 정도로 연변 조선족들의 생활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간과해버린 점, 드라마에서 쉽게 사용된듯한 일부 소품(례하면 소파, 커튼, 탁자 등)들은 전혀 조선족들의 구미에 맞지 않는것들이라는 점, 또 연길의 아무 음식점에서도 틀지 않을법한 음악들을 단지 민족음악이라는데서 계속 틀어주는 점 등등 연길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연길생활'들이 펼쳐지고 있었던것이다.

  물론 예술이라는 차원에서 일정한 허용범위(연길에서 생활해본 사람이라면 거짓이라는게 너무 뻔한, 민족특색을 나타내기 위한 한복입기, 흘러간 옛노래 부르기 등)가 있는것은 주지하는 사실이지만 생활의 진실에 기초한 예술이여야 하지 않을가 생각된다. 너무 꼬집는것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가운데 장국집에서 장을 만들기 위해 절구에 메주를 찧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길이나 연변의 장국집들에서 도무지 있을수 없는 장면인것이다.

  중국조선족 관련 드라마나 영화는 이제 한두편에 그치지 않는다. 연변에서 자체로 제작한것들을 제외하고라도 한국에서 제작된 '댄서의 순정'같은 드라마는 연변출신 조선족이 한국에 진출하여 댄서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것으로 연변실정을 잘 모르는 한국제작진에서 '동냥소문'으로 연변사람을 부각하여 한때 연변네티즌들의 물의를 자아낸적도 있다.

  연변에서 살고있는 연변사람(8개 현, 시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을 지칭)들도 연길사람들을 잘 모르고있다. 그만큼 연길사람들은 서울통이고 북경통이며 연변통이기때문이다. '이방인'들이 연길사람을 부각하려면 적어도 연길사람들의 의식주를 비롯한 연길사람들의 의식상태에 렌즈를 돌려야 할것이다.

  연변에서 자체로 제작된 드라마나 영화도 제작수준이 너무 헐렁하다는 연변사람들의 '욕'을 달고다닌다. 연변에서 자체로 제작한것은 수준미달이고 한국에서 제작한것은 민족적인것을 알되 연변을 모르고 중국(타민족)에서 제작한것은 아예 민족적인것을 제대로 모르고 제작하고 있다.

  연변에서는 음력설이면 밤늦게까지 친척, 친우들이 모여앉아 술 마시며 담소하다가 자정이면 물만두를 삶아먹고있다. 그리고 연길에서는 이제 떡집에 먹고싶은 떡을 시켜먹고있다. 연변이 조선족자치주라고 해서 설명절이면 떡치는 장면을 구사한다든가 평소 일할 때도 치마저고리를 입는다든가 등등 이런 묘사들은 혹시 민족특색을 나타낼지는 몰라도 생활의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엄마의 장국집' 역시 진짜 토박이 연길사람 몇을 불러 생활참모로 두었더라면 적어도 이런 아쉬움은 적었을것이라 생각된다.

  중국감독에 한국기술진영에 연변사람들을 배우로 쓰면 아마 제대로 된 '연변사람'이 부각되지 않을가 싶다.

  /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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