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12)

　　조선족들의 식탁을 둘러보면 고추가 들어가지 않는 반찬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과연 매운것을 먹었을 때 우리 몸속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가? 고추를 먹은 상황에서는 감정반응이 강하게 일어나고 오래 기억할수 있는 기억력까지 활성화되며 따라서 뇌기능이 활성화된다. 그것은 고추의 매운 맛이 뇌에서 엔돌핀의 분비를 촉진시키기때문이다. 또한 엔돌핀은 뇌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통증을 완화하는 작용도 한다.

　　하지만 눈물, 코물까지 뺄 정도로 얼얼한 매운 음식을 먹었을 경우 뇌안의 감각들은 이것을 매운 맛이 아닌 통증으로 인식한다. 이러한 통증완화를 위해 뇌는 엔돌핀을 생성하고 이러한 경험이 축적돼 매운 음식을 다시 찾게 되는것이다.

　　전부터 매운 음식은 위점막에 손상을 주어 염증이나 궤양을 일으킬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결과 위벽이 정상인 사람은 매운 성분을 위벽에 로출시켜도 위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위에 병이 있는 사람은 매운 성분에 로출되자 위벽이 붓거나 출혈양성을 보였다. 때문에 위벽이 튼튼한 사람이 매운것을 먹으면 위벽보호작용을 볼수 있지만 위병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통증이 악화되거나 위병이 늦게 치유된다.

　　최근들어 고추에 다이어트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전혀 고추를 먹지 않던 일본에서 고추다이어트열풍이 일고있다. 매운 고추를 먹으면 체온과 에너지소비량이 모두 증가되기에 운동을 한것과 같이 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적당량의 고추를 꾸준히 섭취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는것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적당량의 고추섭취량은 자기가 느끼기에 즐겁게 매운 정도가 자기 몸에 가장 알맞는 매운 맛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