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12)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 이라크에 미군 2만 1500명을 수도 바그다드와 안바르 두곳에 3단계로 나눠 증파하겠다고 발표, 이라크 사태의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TV로 전국에 생방송된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미군 2만 1500명을 이라크에 증파, 극도의 치안부재 상황에 빠져 있는 수도 바그다드와 수니파 저항세력의 근거지인 안바르에 배치시킬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그다드의 경우 총 1만 7500명을 증파하되 1진격인 5개려단은 오는 15일까지, 2진은 2월 15일까지, 나머지는 그로부터 1개월내에 각각 투입키로 했다. 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수니파 저항세력들과 알 카에다 소속 외국인 전사들의 근거지인 이라크 서부 안바르에는 해병대 4천명을 급파키로 했다.
이라크 정부측도 이런 증파 계획에 맞춰 바그다드에 3개 려단을 2월 1일까지 먼저 투입하고 2진격인 2개려단은 2월 15일까지 증원키로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추가 파병을 통해 올 여름까지는 바그다드의 안전을 확보, 미군을 수도밖으로 철수시킬수 있을것이라면서 오는 11월까진 이라크인들이 자국 18개주 전역의 안전을 책임질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더 많은 미군과 이라크군대를 저항세력과의 전투에 조기투입하지 않은 점 등 그간의 대이라크 전략상의 실책을 인정하고 새로운 이라크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시는 그러나 '이라크연구그룹(ISG)'이 권고한 오는 2008년 초까지 이라크 미군 철수, 이란 및 시리아와의 직접 대화 추진 등에 대해서는 거부 립장을 밝혔다.
부시는 다만 전쟁으로 피페화된 이라크의 고용창출 및 경제회생을 위해 10억달러를 지원하고 병력을 추가투입하되 석유수입금의 범종파적 공평 분배, 수니파의 정부요직 진출 제한 완화, 100억달러의 이라크 재건비 약속 등 시아파가 주도하는 현 이라크정부의 추가조치 리행 여부와 련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했다.
/본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