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10)

　　방학이 되자 많은 부모들이 근심이 태산같다. 학원공부를 다니는외에 매일 텔레비전과 컴퓨터게임에 빠져있을 애들과 싸워야 하니 말이다. 그럼 부모들은 애가 방학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도록 조직하여줄수 없을가? 그동안 공부에 쫓기우다나니 보지 못한 이야기책들을 보게 할수도 있고 스케트장이나 스키장을 찾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수 있으며 친척방문을 다니게 할수도 있다. 이외에 부모들의 일손을 돕게 하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사회실천에 참가하는 로동체험을 시킬수 있다.

　　지금 많은 학부모들은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라 너무나도 귀여워 자식의 손발이 되여 무엇이나 다하여준다. 애들이 능히 할수 있는 일도 부모들이 나서서 하고 애들이 하겠다는것도 너희들은 하지 못한다며 밀막아버리며 손발을 얽매여놓는다. 늙은 할머니, 할아버지나 부모들이 무거운 책가방을 둘러메고 애의 뒤를 따라 학교에 가거나 학교에 가서 자식 대신 소제를 하여주는 풍경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지어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애의 양말을 신겨주고 옷을 입혀주며 아침밥을 먹기 싫어하는 애의 입에 밥을 떠넣어준다.

　　이런 애들이 집에서 부모를 도와 가무일을 한다는것은 천방야담이다. 하여 일에 맞띠우게 되면 움츠러들고 남의 도움을 바라며 자기절로 하려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렇게 입을 벌리면 밥이 들어오고 팔을 펼치면 옷이 입혀질 정도로 호의호식을 하는 애들이 어떻게 로동의 어려움을 알수 있고 남의 고통을 리해하며 남을 도와주고 부모들이 피땀으로 번 돈을 아껴쓸수 있겠는가? 앞으로 어떻게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와 인민을 위하여 헌신할수 있겠는가? 애들이 부모의 마음을 리해하고 남을 생각할줄 알며 커서 자립할수 있도록 하려면 어려서부터 로동교육을 하여야 한다.

　　돈을 절약하지 않고 허투로 쓴다고 나무람만 하지 말고 로동의 간고함을 체험하게 하여 내심으로부터 우러나와 절약하도록 하여야 한다. 일을 하는것이 비천한것이 아니라 영광스러운것이고 로동이 재부를 창조하며 일에서 지혜가 생기고 사랑이 생긴다는 도리를 알도록 하여야 한다.

　　로동을 사랑하는 품성을 키우려면 어려서부터 일을 하는 습관을 양성하여야 한다. 소학생들은 집에서 부모를 도와 집을 거두고 설걷이를 하며 남새를 다듬고 양말이나 작은 옷따위를 자체로 씻게 할수 있다. 중학생들은 사회에 나가 로동체험을 할수 있다. 식당, 다방 같은곳에 가서 한주일, 혹은 두주일간 아르바이트를 할수도 있고 병원, 료양원, 가두 같은곳에 가서 좋은 일을 할수도 있다. 이러는 과정에 로동단련을 할수 있고 사회를 료해할수 있으며 교제능력을 키울수 있으며 부모들이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벌어 자식들을 키우고있는가를 리해할수도 있다.

　　지난 방학에 식당에 갔다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의 딸을 만났다. 손님들에게 료리를 알선하여주고 료리를 나르는 애의 모습이 아주 이쁘게 안겨왔다. 식당일이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방학간에 일을 하면서 식당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부류를 조사할수 있고 처세술도 배울수 있으며 자기의 손으로 힘들게 돈을 벌어보니 부모들의 신고를 알게 되여 돈을 절약하여 쓰게 된다면서 짧은 방학동안 정말 큰 수확을 하였다고 대답하였다. 애는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앞으로 방학마다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면서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 손님들사이를 부지런히 나드는 친구의 딸을 보면서 자식에게 로동교육을 시키는 친구의 교육방법에 탄복이 갔다.

　　애들에게 일정한 정도의 일을 시키는것은 단순한 로동교육만이 아니다. 로동을 통하여 애가 혈육의 정을 알수 있고 의지를 단련할수 있으며 로동의 가치를 느끼게 할수 있다. 하기에 애가 아깝다고 어루만지지만 말고 애의 방학간생활을 다채롭게 하고 단련을 할수 있는 로동체험의 기회를 창조하여주고 고무격려하여야 한다. 그러되 애들의 체신에 맞는 일을 하게 하고 안전을 고려하여야 하며 수시로 애의 로동정황을 료해하여야 한다. 만약 부모들과 함께 일을 할수 있다면 더욱 좋은것이다.

　　/리상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