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10)
길림성 안도현 명월진에 사는 인국이와 복자는 결혼한지 겨우 1년남짓하지만 피차 상대방과 호흡이 맞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 부부가 모두 정리실업자로 된후 경제난으로 하여 사이가 더욱 버성겨졌다.
복자는 인국이가 능력이 없어 당당한 사내대장부로써 집안에만 붙박혀있으면서 한푼의 돈도 벌어들이지 못한다고 맞갖지 않게 여겼고 인국이는 안해가 바가지만 긁을줄 알았지 조금도 살틀하게 굴줄 모른다고 원망했다. 두 사람은 다툼끝에 그릇들을 내동댕이치군 하였다.
“내가 눈이 멀어서 당신을 선택한거예요.” 그녀가 이렇게 말할라 치면 남편도 질세라 “피차일반이지, 흥!””하고 맞장구를 치군 하였다. 그래서 그들 앞에 놓인 길은 오직 리혼이란 한갈래밖에 남지 않게 되였다. 그들은 제각기 자기의 물건을 간단히 정리한후 결혼증을 찾아내여 하나씩 챙겨가지고 집을 나섰다. 혼인등기판공실은 그들의 집과 꽤나 멀었다. 그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기분이 좋을리 없었다.
이때 갑자기 바람이 휙 불어오면서 인국이의 눈에 모래가 들어가 눈을 뜰수가 없게 되였다. 스스로 몇번 문질렀지만 소용이 없었다. 몇걸음 앞서 가던 복자는 이 장면을 보고 되돌아왔다. 잠간 지켜보던 그녀는 “움직이지 말아요.”하면서 두손으로 인국이의 얼굴을 받쳐들고 아주 숙련된 솜씨로 눈거풀을 번지였다. 그리고는 혀를 내밀고 혀끝으로 살랑살랑 핱았다. 인국이는 마치 어린애마냥 그녀한테 얼굴을 내맡긴채 그녀 혀끝의 따스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왕지사가 조수마냥 그의 머리속을 흘러지났다. 그녀의 사랑이 자신의 눈거풀을 번지고 혀끝으로 눈안에 들어간 모래알을 핥아내는데 그치지 않았다는것을 그는 새삼스레 느꼈다. 그녀도 인국이의 볼품이 없이 여위여 버린 모습을 보고 갑자기 가슴이 아파났다.
그 작디작은 모래알은 아주 빨리 그녀의 혀끝에 의해 나왔다. 인국이는 저도 모르게 그녀를 와락 품안에 끌어아았고 두 사람은 길거리라는것도 잊은채 포옹한 자세로 눈물을 좔좔 흐렸다. 한참 지나 두 사람은 다시 귀로에 올랐다. 누구도 말하지 않았지만 하마트면 깨질번한 보금자리가 보존된 셈이였다.
얼마후 그들은 간이음식점을 꾸렸다. 안해는 안주인이 되였고 남자는 물건구입원으로 바깥일을 주관했는데 영업이 꽤나 잘되였다.
그렇다. 사랑은 때론 이처럼 아주 간단하다. 바로 모래알이 눈안에 들어갔을 때 당신이 그것을 못본체 하면서 내버려두었는가 아니면 가슴 아파하면서 핥아내는가 하는데 따라서 사랑의 천평이 좌우로 기울어질것이다. 심사숙고 하여보시라!
/최정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