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 01.09)

　　이웃에게 인정받고 성실하게 일하며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50대 중국동포가 보행 중 심장마비로 허망하게 숨져 이웃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7일 오후, 한국 서울 관악구 신림역 6번 출구 앞 노상에서 중국동포 이모씨(55)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보라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평소 담배와 술을 자주했고, 높은 곳을 올라가면 숨이 차 힘들어 했다는 이씨의 이웃 주민들의 진술로 미뤄 심장마비 또는 심근경색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과 이씨의 이웃주민 등에 따르면 이씨는 1992년 전처와 이혼한 후 혈혈단신으로 친척도 없는 한국에 2002년 입국해 5년여간 건설현장 등지에서 일을 하며 코리안 드림을 꿈꿨다.

　　가족도 없이 외롭게 지냈지만 항상 밝은 표정과 성실한 태도로 이웃주민들을 대했던 이씨의 성품을 인정한 주민들도 이씨를 위해 마음을 열고 허물없이 친하게 지냈다.

　　가족과 같이 지내던 이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빈소가 마련된 병원에 삼삼오오 찾아와 허망하고 외롭게 떠나간 이씨의 영혼을 달래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