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08)
현재 호화 주택과 아파트의 건설 붐이 전국적으로 일고있다. 그야말로 광풍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심지어 일부 부동산 관계자들은 경제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세를 탈것으로 보이는만큼 이런 경향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실을 일별하면 호화판 운운이 결코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먼저 상해의 경우 황포강변의 신도시 포동 륙가취의 '당신1품'이라는 아파트가 심상치 않다. 평방미터당 가격이 최소 11만 5000원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세계 최고의 주택 가격을 자랑하는 뉴욕 맨해튼이나 한국의 강남이 무색할 수준이다. 워낙 가격이 높아 완공 초창기에는 분양이 거의 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수요가 서서히 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경 역시 만만치 않다. 평방미터당 7만원 이상 하는 아파트나 주택들이 적지 않게 건설됐거나 건설 중에 있다. 조양구 망경 린근 4환로변의 빌라형 주택 단지인 '순경원'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평방미터당 가격이 10만원 이상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더구나 이 단지는 대형 아파트식 빌라를 일컫는 주택들인 이른바 동을 단위로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3~4층의 높이에 방이 30여개 정도 있는 전용 면적 500평방미터 전후 동의 경우 판매가가 4000만원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단지내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이 턱 하니 버티고 있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이외에 부유층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슷한 수준의 주택이나 아파트 등이 건설되는 지방들은 적지 않다. 광동성 광주, 절강성 항주, 산동성 청도 등의 대도시들이 아마 대표적으로 꼽히지 않을까 싶다. 또 최근에는 경제가 비교적 발전한 동부 연해 지역의 소도시 등에까지 이같은 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파급되고있다.
호화 주택이나 아파트의 건축 붐과 수요 붐은 중국이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국가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경천동지할 현실은 아니다. 하지만 북경과 상해의 일반 고급형 주택이나 아파트의 평방미터당 가격이 높아야 1만원이라는 사실을 떠올릴 경우 얘기는 꽤나 달라진다. 너무 심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은것이다.
더구나 중국의 1인당 GDP는 한국의 10분의 1, 미국의 20분의 1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초호화 아파트나 빌라 등은 광범위하게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경을 비롯한 일부 지방 정부가 최근 초호화판 주택, 아파트 건설에 나서는 업자들에게 건설 원가를 공개하도록 압박을 가하는것은 괜히 그러는 것이 아닌 듯 하다.
/호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