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6.01.12)
경화시보는 최근 로봇을 리용한 원격조종 뇌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경해군총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사 전증민교수는 인터넷을 통한 로봇원격조종으로 1300킬로미터 떨어진 산서성 연안대학부속병원의 뇌출혈 환자를 수술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신경외과 수술은 중국에서뿐만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처음 성공한 원격조종수술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수술은 전교수가 컴퓨터를 통해 먼저 수술부위를 정확히 짚고 연안병원 의사의 협조를 받은 로봇이 전교수의 조종에 따라 수술을 진행했다. 전체 수술은 4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수술을 끝낸후 “긴장은 별로 하지 않았다"는 말로 수술소감을 터놓은 전교수는 "수술전에 1400여차례나 림상실험을 거쳤기때문에 기술적인 면에서 경험은 아주 풍부했던셈이다. 1997년 5월 1호 로봇을 리용해 림상실험을 시작했는데 이번 수술에 사용한 로봇은 5호 로봇이다”고 말했다.
전교수가 말한 5호 로봇은 이번 수술에서 처음으로 선보인것으로 앞선 4개 로봇의 기술적 특징에 자동위치 조절기능을 더욱 강화해 립체적 자동시각조절이 가능하다. 쉽게 말해 로봇의 ‘두 눈’인 카메라가 촬영한 수술영상이 북경 컴퓨터영상에 보여지는것이다. 로봇의 두 카메라중 하나는 환자를 촬영하고 다른 하나는 뇌수술부위 영상을 촬영하는것으로 수술부위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수 있다.
또한 환자의 미묘한 움직임을 포착해 작은 소리로 경고하기때문에 수술시 발생하는 오차를 더욱 줄일수 있다. 이밖에도 로봇이 천자(穿刺)위치를 잡은후 연안의 의료진이 무균소독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때 거치적거리는 로봇의 긴팔은 천자를 잡은 ‘손’부분만 남기고 분해할수 있어 소독을 끝내고 다시 조립한후 수술을 진행하면 된다.
전교수는 이번 수술결과에 만족해하며 “로봇을 리용한 수술은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로봇을 리용한 흉부외과 수술이 북경시 의료보험을 적용받아 더욱 많은 환자들이 뛰어난 의료기술 혜택을 받을수 있게 되였다”고 말하며 로봇을 리용한 수술의 보편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주 : 천자 (穿刺) [명사] 진찰하기 위하여 몸의 일부에 주사침을 찔러 넣어 체내의 액체를 뽑아냄. /동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