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 01. 08)
겨울방학이 다가온다. 애들의 마음은 들떠있지만 부모들은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된다. 방학은 애들이 한해동안 공부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학교생활에서 못했던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이지만 뒤떨어졌던 공부를 따라잡고 래년의 성적향상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겨울방학이 애들의 심신에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학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
첫째, 자녀의 수준에 맞는 학습계획을 세워야
방학이 시작되면 많은 학부모와 애들이 '공부'로 채워진 비현실적인 생활계획표를 만들고 그대로 따르지 못해 금방 치워버리기 일쑤다. 때문에 적절하게 지킬수 있는 수준의 생활계획을 부모와 애가 합의해 만드는것이 중요하다. 소학교 저급학년의 경우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별로 계획을 세우는것이 좋지만 고급학년의 경우는 시간표보다는 하루, 일주일로 정해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룰만한 목표성 계획을 세우는것이 더 좋다.
학습계획을 세울때에는 애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애가 올 한해 배웠던것을 얼마나 리해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고 미진한 부분을 채워나가는것이 좋다. 학습성취도를 전문적으로 검사해 주는 학원을 찾아가 보는것도 도움이 된다. 방학때에 래년 공부를 미리 하는것도 도움이 되지만 이미 배웠던 한해 공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자기것으로 만드는것이 더 필요하다. 선행학습은 정서적인 면이나 학습수행면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낳기가 힘들다. 이미 배운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래년에 배울것은 '예습'한다는 기분으로 한번 훑어보는 정도가 좋다.
둘째, 계획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야
학부모와 애가 함께 방학계획을 세웠다면 그것을 꼭 지키도록 해야 한다. 애가 지키기 싫어하거나 힘들어 한다면 왜 그런지를 꼼꼼이 물어보고 타당한 리유가 있다면 계획을 병경하는것이 좋다. 하지만 별다른 리유가 없다면 꼭 계획을 지키도록 감독하는것이 애의 생활습관에도 도움이 된다. 지키지 못했다면 왜 지키지 못했는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반성함으로써 약속을 지키는것이 왜 중요한지 스스로 시간을 사용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교류해야 한다. 시간표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라는것을 강조하고 꼭 지킬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간표를 어겼을 때 꾸중하는것보다는 시간표를 정확히 지켰을 때 칭찬을 듬뿍 해주는것이 애를 더 북돋우어주는것이다.
셋째, 수준맞는 목표 정해 스스로 공부하도록 해야
방학때는 학원을 다니더라도 학교에 다닐 때보다는 학생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늘어난다. 때문에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지닌 애가 더 많이 늘어난다. 꼭 이번 방학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자기 주도적 학습습관을 가진 학생은 학교와 학원에 떠밀려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훨씬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인다.
애를 혼자 공부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스스로 '공부를 해야 겠다'는 학습동기를 품게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애에게 '공부를 왜 안하냐'고 윽박지르기 보다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져주어야 한다. 칭찬과 격려를 통해 '너는 할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것도 중요하다.
애의 수준에 맞는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탐색하다 보면 애는 자연스레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습관을 습득하게 된다. 아직 자아가 확립되지 않은 소학생들의 경우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습관을 갖는데 특히 부모의 길잡이가 중요하다. 시간관리와 책읽기, 집중력 키우기에 많이 노력하여 하나씩 습관을 만들어나가게 이끌어줘야 한다.
/라북현 동명향 중심교 김철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