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05)

한국 경기도 시흥군 동면(현 안양시 석수동) 출신인 해평 리재현지사(1917년 2월 2일~1997년 2월 24일)는 철저한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으로 한국 독립운동사에 한획을 남긴 사람이다.

일찍 중국으로 망명한 부친을 따라 중국 상해로 이주한 리재현지사는 상해에서 소학교를 졸업했고 1934년 대한민국 림시정부 특훈반에 입대하면서 독립활동을 시작했다. 

1935년 백범 김구의 특명을 받고 김인, 한도명 등과 함께 중산대학에 파견되였다가 2년만에 중퇴하고 상해 지하공작 지원을 위해 김인, 김동수 등과 함께 홍콩에 파견되였다. 1940년 한국청년전지공작대 1분대장으로 중화민국 제34군단 태행산 유격대 정훈부대와 1945년 광복군 국내정진군 락하산부대 제2조장을 맡아 전쟁터에 뛰여 들어 몸과 마음을 바쳐 싸웠다.

1945년 한반도가 광복을 맞은후 리재현지사는 한국 교민 국내 송환 및 일본군내 한국국적 장병 인수 이를테면 신현준 일본군 대위, 박정희 일본군 중위, 리주일 일본군 중위를 비롯해 1개 대대 병력의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한국 독립활동에서의 뛰여난 공훈으로 1963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을 수훈한 리재현지사는 독립지사의 절개를 굽히지 않고 평생동안 ‘투사’로서의 혼을 불태웠다.

한반도 평화 정착 후 독립활동에 동참했던 동료들이 각기 정계, 군계 등 권력부 진출로 개인명예를 추구했지만 리재현지사는 여전히 ‘투사는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고결한 신념을 앞세우고 초지일관 희생, 봉사정신으로 문화 복구, 발전사업에 투신했다.

선후하여 에스페란토(세계어) 한국어 사전과 한국어 에스페란토 사전의 편찬, 발행에 참여하고 1986년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부회장을 맡는 등 왕성한 문화사업 행보를 이어오던 리재현 지사는 1997년 한국 경기도 안양시 자택에서 별세, 빛나는 일생에 종지부호를 찍었다.

2003년 한국 경기도 안양시 자유공원에 리재현지사를 기리는 동상 및 조형물이 세워져 후세를 독려하는 영원한 공적비로 남게 되였다.

/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