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6.01.09)

중국 상해의 부동산 거품으로 은행권에 대규모 부실채권이 초래되는 등 경제전반에 큰 문제가 야기될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왕건민연구원은 최근 상해 금융기관과 부동산관련대출간의 련계에 언급하면서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금융제도 전반에 큰 문제로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정강연구원도 "상해의 붕괴는 기타 동해안도시로 파급되며 따라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고 은행 악성부채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상해 부동산시장이 붕괴되면 은행업계 전반이 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주요 은행의 부동산 부실대출률은 위험수준에 다다른 상황이다. 중국인민은행이 밝힌 공상, 농업, 건설, 중국은행 등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의 지난해 1분기말 기준 부동산대출 잔액은 모두 2조 174억원으로 나타났는데 그중 부실대출비율이 4.5%였다. 특히 부동산개발업자에 대한 대출잔액은 7014억원으로 부실대출비율이 10.1%에 달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향후 금융 부실의 주범이 될것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중국 사법부가 채무자가 빚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부동산재산의 차압은 가능하지만 경매처분은 금지한다는 새 규정을 발표하면서 은행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은행대출의 부담을 이기지 못한 일부 개인들은 분양 계약해지를 개발업체에 요구하는 등 부작용이 현실화되고있다. 상해  포동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12월 22일 "지난 5월 이후 약 30% 하락한 부동산 가격이 향후 추가로 30% 이상 하락하면 은행권의 공황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은행권의 타격'을 감안해 올초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인정하고 투기억제책을 완화하면서 상해부동산경기를 안정시킬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