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석
날짜와 의미
음력으로 8월 15일이 추석이다. 맑고 드높은 계절의 탓으로 1년 중 가장 달이 밝은 날이다. 마침 결실의 계절이라 오곡백과가 풍성하며, 바쁜 농사철도 지나고 덥지도 춥지도 않아 놀기에 안성맞춤의 명절이다.
유래와 풍속
단군기원 2365년(신라 3대 유리왕 9년)에 신라를 세운 6촌장에게 성을 내리고, 나라를 여섯 구역으로 나누어 책임을 맞겨 지방행정 체제를 완비하고, 중앙에 17개의 관료 계급을 정해 정비한 다음, 6부를 둘로 나누어 아낙들을 모아 편을 짜고 왕녀 둘을 보내 한 편씩을 맡아 7월16일부터 넓은 마당에 모여 "삼베길쌈겨루기"를 했다.
이것은 신라가 내외의 행정체제를 정비하고 그것을 기념하고 협동정신과 신분을 초월한 산업진흥을 도모하는 행사라 여겨진다. 8월15일에 그 결과를 견주어 진 편에서 음식을 마련해 이긴 편과 어울려 놀았다는 것이 추석의 유래이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지 민속 명절은 있지만 이렇듯 기원(起源)과 유래가 분명한 민속 명절은 아마도 우리의 추석이 있을 뿐일 것이다.
이날은 온 나라 사람들이 갖가지 놀이와 음식으로 즐기며 조상을 섬기는 풍속이 전해진다.
명절음식과 놀이
추석의 음식으로는 송편과 인절미. 토란국을 으뜸으로 치고, 놀이로는 지방에 따라 다르나 줄다리기. 씨름. 강강술래 등이 있다.
례절과 의례
1. 조상의 산소를 벌초(伐草)한다. 장마철이 지나고 초목의 생장이 멈춘 때라 산소가 패인 곳을 메꾸고 뻗은 나무가지를 치며 욱자란 잡초를 깎아 조상의 산소를 말끔히 손질한다.
2. 조상의 산소를 성묘(省墓)한다. 농사일에 바빠 자주 성묘하지 못했던 관계로 일철이 끝난 추석 명절에 조상의 산소를 돌보는 일이다. 벌초와 성묘가 같은 뜻이나, 대개 벌초는 추석이 되기 전에 하고 초석에는 성묘를 한다. 명절을 맞아 먹고 놀기 전에 조상을 먼저 뵙는것은 깍듯한 자손의 도리이다.
3. 추석의 명절 음식을 조상에게 드리는 차례를 올린다.
☆추석 차례는 돌아가신 날에 기제사를 받드는 조상에 대해 지낸다.
☆기제사를 받드는 집에서 지내거나 산소에 가서 지낸다. 집에서 지낼때는 설날의 차례와 같이 여러 조상을 한꺼번에 지내고, 산소에서 지낼 때는 한식 차례와 같이 묘지 앞에서 한 세대씩 따로 지낸다.
☆추석 차례의 상차림은 한식 차례와 같은바 한식 차례의 쑥떡을 올리는 자리에 송편을 올리는 것이 다르다.
☆추석 차례의 절차는 한식 차례와 같이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