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04)
1. 조상(弔喪)과 문상(問喪)의 차이
죽은 이의 영좌에 죽음을 슬퍼하며 례를 드리는 것을 조상이라 하고, 상주에게 위문하는 것을 문상이라 한다. 따라서 '조문'이라 하면 죽은 이에게 례를 들이고 상주를 위문하는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다.
고례(古禮)에 의하면 죽은 이가 남자이면 영좌에 조상하고 상주에게만 문상했다. 그러나 요사이는 남녀의 상을 가리지 않고 영좌에 조상하고 이어서 상주에게 문상한다.
2. 조문의 시기
고례에는 조문하는 시기에 3단계가 있었다.
①시체를 염습하고 상주들이 복을 입는 성복(成服) 전에는 영좌가 설치되지 않았으니까 영좌에 조상도 많고, 상주가 총망중이라 상주에게 문상도 하지않으며, 다만 호상소에 인사한다.
②성복 후 출상 전에는 영좌에 조상하고 상주에게 인사한다.
③장례 후에는 궤연에 례를 올리고 상주에게 인사한다.
그러나 요사이는 성복 전에도 영좌를 설치하므로 성복 전후에 관계없이 영좌에 조상하고 상주에게 문상한다.
또 사정상 상가에 가서 조문하지 못했을 때는 상주를 만난 때에 상에 대해 인사한다.
3. 조문하는 장소
초상이 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즉시 상가에 가서 영좌 앞에서 조상하고 상주에게 문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형편상 상가에 가지 못했으면 장지(葬地)나 영결식에 참가하기도 하고, 다음에 상주를 만나면 그 자리에서 정중히 인사하기도 한다.
만일 직접 인사가 어려우면 조전(弔電)이나 조문장(弔問狀)등 서신으로 인사할 수도 있다.
특히 죽은 이와 특별한 관계가 있어 슬픔이 지극할 때는 약간의 제수(祭羞)를 차리거나 아니면 제문(祭文)만 지어 영좌 앞에 차리고 제문을 읽어 조상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