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6.01.06)
지난해 12월25일 점심 11시경, 잠수복차림으로 상해장풍공원 해양세계의 상어관에 잠수한 김길수씨(조선족,30세)는 물속에서 '10년이야,결혼해줘!'라고 씌여진 프랑카드를 펼쳤다. 그는 이런 이색적인 방식으로 10년간 사귄 녀자친구 전화(조선족)양한테 구혼을 한것이다. 두터운 유리를 사이두고 갑자기 펼쳐진 구혼장면에 전화양은 놀랍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해 어쩔바를 몰라했다.
당시 해양세계의 관람객들은 이들의 랑만과 사랑에 감동했다. 이때 전화양의 옆에 있던 길수씨의 친구가 가방에서 종이와 필을 꺼내 그녀한테 넘겨주었다. 모두들 전화양의 다음 거동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녀가 '결혼할게요!'라고 큼직하게 쓴 종이를 유리앞에 펼치자 장내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
길수씨는 수중에서 아주 멋진 금목걸이를 유리 앞에 내보였다. 많은 관객들은 카메라로 이 한쌍의 련인의 랑만적인 장면을 렌즈에 담았다.
이날, 김씨는 해양세계 잠수지도의 도움으로 상어관에 잠수했고 함께 온 친구는 전화양에게 련락했다. 김씨가 이런 랑만적이고 감동적인 구혼장면을 연출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그녀였다.
"당시 친구분은 같이 상어의 공연을 보자고 했을 뿐이였어요. 그런데 이같은 구혼장면에 부딪치다니요. 참 놀랍고 흥분되였어요. 그가 물속에서 결혼하자는 프랑카드를 펼칠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김길수씨의 소개에 따르면 이날은 그와 전화양이 련애한지 10년이 되는 날이라고 한다. 아주 독특한 구혼장면을 만들기 위해 김씨는 두주일전부터 친구들과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던중 수중구혼을 선택했다. 비록 잠수경험이 전혀 없는 김씨였지만 녀자친구에게 감동을 주려고 이같은 결심을 내리게 되였다.
고향이 연길인 이들은 올해 5월 고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상해에 온지 3년째인 이들은 현재 모두 한국회사에 출근하고 있다. /연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