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04)
1.남자애들의 명절옷차림
지난날에 명절이나 돌에는 남자아이들에게 색동저고리, 풍차바지, 조끼, 마고자를 입히고 그우에 까치두루마기나 일반두루마기를 입혔으며 전복을 더 입히기도 하고 복건도 씌웠으며 타래버선과 태사혜를 신게 하였다. 그러나 모든 가정들에서 다 이렇게 할수 있은 것은 아니였다. 부유한 가정에서는 상술한 종류대로 준비하여 입힐수 있었으나 가난한 집에서는 그렇게 할수 없었는바 상술한 종류가운데서 한두가지 혹은 두세가지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유한 가정이라도 형편에 따라 바지, 저고리에 조끼를 입히고 그우에 전복을 입히고 복건을 씌운 집도 있었고 바지, 저고리 우에 마고자를 입히고 외출시에 두루마기를 입힌 집도 있었다.
색동저고리---색동저고리란 색동으로 소매를 달아 만든 어린이저고리를 말한다. 색동저고리는 승려들이 자기의 자녀를 다른 사람의 자녀와 구별하기 위하여 여러색의 옷감을 이어붙인 색동으로 저고리를 만들어 입힌데서 유래되였다고 하며 녀인들이 바느질을 하고 남은 여러 색의 비단헝겊을 정스레 한데 무어 색동으로 옷을 만들어 입힌데서 유래되였다고도 한다.
색동저고리는 근래에 와서 남자애나 녀자애나 할것없이 돌이나 명절에 많이 입히고있으며 깃과 끝동, 고름에 금박을 하여 더욱 화려하게도 한다. 남자애의 돌에는 색동저고리를 입힌후에 남색돌띠를 둘러 띠워주었다. 색동은 보통 저고리의 소매부분에만 사용하는데 섶에다 색동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색동의 색으로는 주로 붉은색, 흰색, 누른색, 풀색, 분홍색, 푸른색 등이 쓰이였는데 여기에서 혹간 풀색이나 분홍색이나 푸른색이 빠지는 경우도 있었고 때로는 붉은색, 흰색, 누른색, 풀색, 푸른색 대신에 자주색, 연두색, 남색, 보라색 등이 쓰이는 경우도 있었을뿐아니라 추가되고 혼합되여 쓰이는 경우도 있었다.
풍차바지---풍차바지는 개구멍바지와 비슷한데 뒤가 길게 터지고 그 터진 자리에 풍차를 댄 바지로서 용변을 보기에 편리하도록 되여있다. 풍차바지에는 조끼허리를 달아 흘러내리지 않게 하였으며 바지의 색갈은 옥색, 분홍색, 보라색 등이 많이 쓰이였으며 부드러운 명주나 융 등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