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전통적옷의 또 다른 하나의 특색은 사철옷이 기후의 각이한 특성에 알맞게 잘 마련되였다는 그것이다.
우선 겨울옷은 훈훈하고 포근하게 만들어 방한에 주의가 잘 돌려졌다. 봄옷은 화창한 기분을 돋구는 차렵옷, 겹옷 등이였다. 이를테면 봄철에는 꽃분홍이나 연보라, 연분홍치마우에 반회장저고리를 입었고 가을에는 봄철에 볼수 있는 더운 빛깔계통의 빛깔이 아니라 찬 빛깔계통의 색채 말하자면 더운 빛깔계통의 빛깔이 아니라 찬 빛깔계통의 색채 말하자면 진옥색 같은 빛깔을 맞추어 옷을 지어입었던것이다.
다음으로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옷빛갈은 절기의 자연조건을 떠나서 만들어진 것이 거의 없다. 만일 봄옷빛갈이 살구꽃, 배꽃, 복숭아꽃, 진달래꽃과 같은 꽃빛갈의 정취를 떠나지 않았다면 가을옷빛갈은 도라지꽃, 석죽화, 들국화, 산나리꽃 같은 경쾌하고 청상한감을 자아내는 그런 빛깔을 떠나지 않음으로써 옷과 자연이 서로 어울리도록 하였다. 여름옷의 경우도 례외가 아니다.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을 줄수 있는 옷감에 그런 색갈을 맞추어 옷을 지어입었다. 이를테면 여름에는 잠자리날개와 같은 한산세모시나 열두새 세부포나 꾀꼬리빛갈 같은 안동포로 치마와 적삼을 해입었던것이다.
모두어말하면 조선민족의 옷차림에는 조선민족의 고유한 성격과 기호가 반영되였으며 전통적인 옷 특히 녀자옷은 간편하고 활동적이며 단순하면서도 우아하고 산뜻하며 세련되였다. 하기에 우리 민족의 녀자옷은 지금도 자기의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자기의 우세를 자랑하고 있는것이다.
우리 민족 인민들은 옷차림을 단정하게 하는 것을 첫째가는 례절로 여기였다. 문밖을 나설 때면 꼭 옷매무시를 둘러보고 옷과 모자를 단정하게 손질하였다. 특히 손님을 맞을 때에도 외출할 때와 마찬가지로 옷차림을 단정히 하였다. 우리 민족 인민들은 웃옷을 벗은채로 손님을 맞는 일은 례답지 못한 것으로 여겼다. 언제나 깨끗한 것을 좋아한 우리 민족 인민은 옷이 더러워질세라 동정을 갈아달고 자주 빨아입었다. 그리하여 항상 단정하고 깨끗한 옷차림을 하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