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이란 상사가 났을 때 상제로 있는 동안 입는 례복을 말한다. 상복을 복, 소복, 흉복, 효복이라고도 이른다. 제복은 제사를 지낼 때 입는 례복을 말하는데 그 기본구조는 상복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이 절에서 상복을 치중해 서술하면서 제복은 간단히 언급하려 한다. 상복은 거친 베로 짓되 상을 당한 불효자라는 의미로 거친 베를 그냥 호거나 혹은 재단만하고 바느질을 곱게 하지 않거나 오리가 너털너털하게 꿰매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에는 새끼띠를 두루고 상장을 짚는다. 상복은 베의 바탕에 따라 분류되며 또 남녀구별이 있다.

　　1. 오복

　　상복은 상복을 만드는 베의 바탕에 따라 참최복, 재최복, 대공복, 소공복, 시마 등 다섯가지 등급으로 나뉘여지는데 이를 오복이라고 한다.

　　(1) 참최복-참최란 제일 성기고 굵은 생베를 말한다. 참최복은 바로 이런 베로 만드는데 아래단을 접어넣지 않고 그대로 두며 꿰매지 않는다. 참최복은 오복중에서 가장 중한 상복으로서 외간상(아버지의 상사 또는 아버지가 없을 때의 할아버지의 상사)에 입는다. 참최복을 입는 기간은 3년(만2년)이며 입는 대상은 아버지, 장손으로 승중할 경우의 할아버지와 증조고조할아버지, 장자, 시아버지, 맏손자며느리로 승중할 경우의 시할아버지와 시증조할아버지 및 시고조할아버지, 남편 등이다.

　　(2) 재최복-재최복은 참최복보다 좀 덜 성근 생베로 만드는데 아래단을 꿰매여 솔피로 만든것이다. 재최복은 오복가운데서 참최복의 버금가는 상복으로서 입는 기간은 부모상에는 3년, 조부모상에는 1년, 증조부모상에는 5개월, 고조부모상에는 3개월, 처상에는 1년이다. 재최복은 상기에 따라서 다시 재최3년복을 입는 대상은 어머니, 맏아들, 할머니, 증조할머니, 고조할머니, 시어머니, 시할머니, 시증조할머니, 시고조할머니 등이다. 재최장기는 상장을 짚고 1년 입는 상복을 말하며 입는 대상은 안해의 상에 남편이 입는 상복이다.

　　재최부정기는 상장이 없이 1년 입는 상복을 말하는데 입는 대상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의 형제내외, 형, 누님, 동생, 누이, 아들, 딸, 조카, 고모, 자손, 장증손, 장현손, 맡며느리 등이다. 하지만 녀자일 경우에는 시집간 사람은 한등급 내려서 대공복으로 된다. 재최5월은 재최복으로 5개월 입는 상복을 말하며 증조부모의 상에 승중하지 않은 손자, 손녀의 상복이다.

　　(3) 대공복- 대공복은 좀 고운 찐 베로 만든 상복으로서 대공친(종형제, 자매, 며느리, 손자, 손녀, 질부, 남편의 조부모, 남편의 백숙부모, 남편의 질부 등)의 상사에 입는다. 입는 기간은 9개월이며 입는 대상은 종형자매, 손자, 손녀, 며느리, 조카며느리, 시할머니, 남편의 삼촌이나 삼촌댁 등 이다.

　　(4) 소공복-소공친(증조부모, 재종형재, 종질, 종손 등)의 상사에 다섯달동안 입는 상복인데 곱고 가는 찐 베로 만든다. 입는 대상은 할아버지의 형제자매, 아버지의 사촌형제자매, 륙촌형제자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 생질, 이모, 형수, 제부, 시고모, 남편의 형제자매 및 그들의 안해 등이다.

　　(5) 시마복-시마복은 제일 곱고 가는 찐 베로 만들어 종증조, 삼종형제, 증손, 현손의 상사에 3개월동안 입는 상복이다. 입는 대상은 우에서 든 사람들외에 팔촌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