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6.01.05)
전문직에 종사하는 김모(42) 씨는 중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엄격한 편이다. 일이 너무 바빠 아이와 대화할 시간도 내기 어렵다. 아이도 아침 저녁으로 인사만 할뿐 김씨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일이 없다. 아이는 안해와는 잘 통하는듯 한참 얘기하다가도 김씨가 방에 들어오면 대화를 멈춰버린다. 부모 자녀간 의사소통은 화목한 가정의 필수조건, 부모, 자녀간 의사소통이 청소년 자녀의 자아존중감 형성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모 모두와 능동적이고 원활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아이가 부모와 회피적이고 부정적으로 의사소통하는 아이보다 자아존중감이 높았다.
아버지든 어머니든 어느 한쪽만과 의사소통하는 경우 아이의 자아존중감은 중간 정도였다.
연구자들은 “부모중 한명이 자녀와 부정적이고 페쇄적 의사소통을 할경우 다른 한쪽 부모는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군가 ‘경찰’ 역을 맡아야 사회의 질서가 유지되듯이 가정에서도 누군가 악역을 맡아야 질서가 생긴다.
둘 다 개방적이기만 하면 권위가 서지 않고 둘 다 엄격하기만 하면 아이는 집에서 튕겨져 나와 또래집단에 휩쓸려 버린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는 자신감에서는 아버지와의 의사소통이 어머니와의 의사소통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아버지가 페쇄형일 경우 청소년 자녀의 자신감은 어머니가 개방형이거나 페쇄형이거나를 막론하고 똑같이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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