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04)
그 에미에 그 아들
중국 전국시기 제나라에 전직이란 사람이 갓 재상으로 승직하였다. 그로부터 얼마 안된 어느 하루 그의 밑에 있는 한 사람이 남 몰래 그에게 2천 냥 은전을 레물로 보내왔다. 돈 2천 냥을 받아든 그는,
《한 평생 어머니께서는 나를 이토록 키우고 출세시키느라고 무진 고생을 다 하셨으니 이 돈은 의례 어머님께 갖다 드려야겠다. 그러면 어머님께서는 얼마나 기뻐하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는 곧 그 돈을 어머니에게 갖다 드렸다.
거액의 돈을 받아든 어머니는, 《그래, 이 많은 은전은 갑자기 어디서 온 거뇨?》하고 물었다.
어찌도 캐고 드는지 전직은 할 수 없이 그 래력을 그대로 이실직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엄숙히 말씀하셨다.
《너는 한 나라의 대신중직에 갓 등용된 몸으로서 의례 나라일에 시시각각 로심초사할 대신 벌써부터 직권을 턱대고 다른 사람의 돈과 재물을 이렇듯 무법하게 받아먹다니 이게 어디 되기나 한 말이냐?》
그러나, 전직은 《어머니 지금 세상일이 다 그런 법인데 구태여 자꾸 그러십니까?》하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아들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주먹으로 땅을 치며 고래고래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