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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 속담 (16)
http://hljxinwen.dbw.cn   2008-12-03 14:16:35
 
 
 
 
 
(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04)

  남잡이가 제잡이

예로부터,<남잡이가 제잡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를 두고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한 곳에 살림살이가 꽤 넉넉한 양주가 살고 있었다. 무남독녀 외딸 아기를 고이 길러 마음에 드는 사위를 삼고 한 마을에서 살며 극진히 보내었다. 그런데 좀 탈이라면 사위가 씀씀이가 헤프고 도박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늙은 양주는 공연히 말했다가 이가 벌면 어쩌랴 싶어 은근히 속만 태울 뿐 내놓고 말은 못하였다.

  본래 이 집 마누라는 삼남오녀를 낳았으나 모두 세 살을 넘기지 못하고 요행 딸 하나를 구사일생으로 길렀다. 마누라는 이것이 자기 팔자가 거북한 탓이라고 한탄하며 늘그막에라도 선덕을 쌓느라고 손님 대접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심지어 마을에 거지가 나타나도 잘 보살펴 주었다. 영감은 마누라가 이렇게 하는 것이 퍽 못마땅했지만 겉으로는 잠자코 있었다.

  이러던 어느 한 해였다. 팔월 한가위가 방금 지난 어느날 저녁 한 길손이 찾아 들었다. 추석 뒤끝이라 마누라는 소고기국에 햇기장밥으로 손님을 푸짐히 대접했다. 허술한 옷차림에 억대우같은 길손이 시장했던 차에 그 음식을 게눈 감추듯 하니 마누라는 길에 나서면 시장하기 마련이라고 하면서 또 더 담아다 어서 많이 드시라고 권했다. 영감도 권하기는 했으나 길손의 행색을 찬찬히 뜯어보니 어쩐지 떠도는 난봉꾼이 아니면 날도적놈 같아서 속에는 그늘이 비꼈다.

  그래서 잠자리에 누운 영감은 어쨌든 경계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느껴져 마음을 도사리었다. 길손은 잠자리에 눕자마자 드렁드렁 코를 골기 시작했다. 영감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무리 곤하기로 이처럼 빨리 잠든다는 것이 어쩐지 의심스러웠다. 의심해서 그런지 코 고는 소리가 점점 높아지자 틀림없이 그 길손이 딴 맘을 먹고 자기가 잠들기를 기다리는 것 같이 생각되었다. 그러고보니 영감은 점점 정신이 맑아져서 이 궁리 저 궁리하며 담배만 연신 태우다나니 달은 벌써 하늘 중천에 솟아 올랐다. 그러나 아무리 엿들어봐야 길손은 정말 단잠에 빠진 것이 분명했다.

  한밤중이 되어서야 영감은 시름 놓고 어슴푸레 잠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길손이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문을 살짝 열고 밖으로 나갔다. 영감이 깜짝 놀라 후다닥 일어나 앉으며 자취를 엿들으니 길손은 분명 외양간 쪽으로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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