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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 속담 (15)
http://hljxinwen.dbw.cn   2008-12-03 14:16:35
 
 
 
 
 
(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04)

  내 복(덕)에 산다

  옛날, 경상도 군위 땅 어느 마을에 딸만 셋을 가진 큰 부자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그 영감이 딸들을 불러다 놓고서 차례차례 물었다.

  "얘, 큰 딸아! 너는 누구 복으로 이렇게 잘 사는 것 같으냐?"

  "그야 아버님 덕으로 사는 거지요."

  큰 딸의 이런 대답에 흐뭇해진 영감은 둘째 딸에게 물었다.

  "얘, 둘째야, 너는?"

  "암, 아버님의 덕으로 잘 먹고 잘 입고 좋은 집에서 살지요."

  "암, 그렇고 말고."

  아버지는 마음이 더욱 흡족하여 고개를 끄덕이다가 막내딸을 향해서

  "막내야, 너도 그렇겠지?"

  딸 중에서 셋째 딸을 제일 귀여워하는 아버지는 으레 더 흐뭇한 말을 듣겠지 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의외의 말이 나왔다.

  "저는 제 복이 많아서 잘 사는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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