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깍쟁이, 무식쟁이 촌뜨기

　　옛날 깊은 시골 사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서울 구경을 올라 왔다.

　　그들은 한 려인숙을 찾아 투숙을 정했다가 아침 일어나 보니 마루 우에 소금 두 그릇과 두 양푼 랭수를 떠놓은 것이 보였다.

　　《이건 암만해도 서울 사람들은 아침이면 랭수에다 소금을 풀어 마시는가보다.》

　　이렇게 생각한 그들은 두 사람은 양푼물에다 소금을 풀어 훌훌 마시기 시작했다. 그것을 다 마시고 나니 배가 몹시 부른지라 더 다른 것을 찾이하지 않고 그들 둘은 서울 구경을 나갔다.

　　그들은 거리에서 점심을 먹다가 역시 시골서 온 다른 사람들보고 아침에 맨 물만 마신 이야기를 했더니 그들은 듣고,

　　《보라니, 서울 사람들이 얼마나 깍쟁인가 말이우. 이렇게 촌 사람들을 맹물만 먹여놓고 밥을 남겼다가 자기들이 먹는다니까.》

　　라고 했다.

　　그 이튿날 아침 주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