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04)
송도계원(松都契員)이라
송도계원, 이 속담이 생긴 것은 지금으로부터 500년전 일이라고 한다. 그 연유에 대해서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떄는 바로 리씨조선 태조 3년. 성루 북악산 남쪽에 있는 경복궁 기지가 다 준공이 되게 되었다.
이때, 한명회 또래의 젊은 선비들 수십명이 함께 만월대에 모여 경복궁 기지의 락성을 축하하는 모임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는 돌아가면 친목계를 맺어 이야기가 오고가고 되었다.
친목계란 계에 든다는 것인데 당시로 놓고 말하면 사대부 가정에서 태어나고 한다 하는 벼슬을 살아야만이 이런 일원으로 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한낱 미미한 서생 선비에 불과한 한명회가 거기에 탄원해 나섰다가 단통 동료들의 코웃음을 샀다.
《하하하. 자네같은 사람도 그래 우리 친목계에 가입을 해?》
《하하하.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도 보지 말라고 그 주제에 공연히 눈은 낮지 않은데?》
지어 어떤 동료들은,
《흥, 자네같이 미미한 사람을 받아들일 것이면 찰리 우마를 끌어들여 역우 역마로나 쓰는 게 한결 낫겠네!》
라고까지 하였다. 그 말을 들은 명회는 눈물을 머금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