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6.01.05)
중국을 웬만큼 아는 사람들도 년말 만찬은 잘 모른다. 년말 가족 만찬은 섣달 그믐날 밤 온 가족이 함께 먹는것이다.
대개는 떡과 술, 고기와 나물로 오붓하게 즐긴다. 1990년대 들어서는 식당에서 년말 만찬을 먹는 일이 부쩍 늘었다. 그런데 중국이 고도 성장을 이어가면서 년말 만찬 가격도 치솟고 있다. 신화통신의 인터넷 신문인 신화망은 11일 "중경의 한 음식점이 100년 된 백두산 산삼으로 끓인 삼계탕이 포함된 년말 만찬 한 상을 약 2400만원에 내놨다"고 전했다. 광서쫭족 자치구 남녕에선 1825년산 '천년공주(千年貢酒)'를 포함한 연말 만찬 한 상이 1280만원에 나왔다.
광주, 항주에서도 고가의 년말 만찬이 출시됐다. 그러나 서민들은 대개 한 상에 14만~28만원대의 년말 만찬을 고르고 있다고 신화넷은 전했다. 먹는 문제에서도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는 중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