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04)
한국의 혼례예식도 요즈음에 와서는 외래사조의 영향을 받아 양가가 따로따로 잔치를 차리고 또 친영(親迎)의 예를 행하는 등의 번폐를 없애고 많이 개선하여 행하며, 특히 도시에서는 재래식 혼례예식보다는 현대식 혼인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신식 혼인식은 서양식 혼인식과 비슷한 것으로 원래는 기독교 교회식에서 나온 것이다. 혼인식이 끝나면 신혼여행을 가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으며, 시부모에게 드리는 폐백도 식이 끝나면 별실에서 곧바로 행해진다.
한때 호화혼인식이 사회문제로 등장하자 혼인식을 법령으로 간소화하는 조처가 행해지기도 하였다. 한편, 상례 및 제례의 예식도 1969년부터 대통령고시로 제정, 공포된 〈가정의례준칙〉에 의거하여 간소하게 시행되었다. 물론, 지방이나 집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종래의 절차보다 대체로 간소화되는 경향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