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돼지띠 해인 정해년을 맞이하면서 출산을 준비하려는 ‘예비’산모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리유는 60년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황금 돼지띠 해’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입춘이 두번 들어 결혼하면 잘산다는 결혼 붐을 일으켰던 쌍춘년에 이어 2007년은 아이를 낳으면 재물복이 넘치고 대길의 해라는 말까지 있다.
정해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 일반적으로 음력 1월1일부터 12월 말일까지로 보기 쉽지만 사주명리학에서는 절기력으로 한해를 구분해 입춘이 들어오는 양력 2월 4일 오후 2시 17분부터 2008년 2월 4일 오후 8시 사이에 태여나야 ‘황금 돼지띠’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이 기간에 태여나는 아이들은 음양오행상 재물복을 타고 난다고 보고 있는데 편안하게 인생을 살수 있는 운세를 지니고 태여난다는 속설을 반영하듯 '황금 돼지해에 태여난 복덩이’라 불리며 예비부모들에게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왜 황금 돼지띠일가? 음양오행 학문은 중국에서 탄생되였다고 볼수 있다. 따라서 붉은색은 재물을 상징하고 복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색으로 여기고 있는데 정(丁)은 음양으로는 음이고 오행으로는 화(火)에 해당되고 화(火)는 붉은색이니 붉은돼지로 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검은 돼지나 흰색 돼지는 쉽게 접할수 있지만 붉은돼지는 쉽게 만날수 없다는 희귀성이 더해져 붉은색 돼지해에 해당되는 정해년은 ‘황금 돼지띠 해’라고 보고 있는것이다.
또한 음력 정해년은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붉은 돼지 해인데 2007년도가 특히 붉은 돼지해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황금돼지 해'라는것이다. 정해년은 고전명리학의 학설 중 오행의 토(土)로 노란색 즉 황금색이니 돼지띠 해인 정해년을 “황금 돼지띠 해”라 해석하고 있다.
옛날부터 돼지를 매우 길한것으로 보아 돼지꿈을 꾸면 재물이 넘치고 먹을 복이 있다고 보았다. 이런 관념이 이어져 내려 온데다 그냥 돼지띠도 아니고 “황금돼지띠” 이기 때문에 더욱 길하다고 보고있는것이다. 황금돼지띠 해는 단순 전설에서 전해진 민담에 불과하여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하여 무턱대고 숭배하는 경향도 피해야 한다.
정말 정해년에 태여난 사람은 재물복이 있는것으로 봐야 할지는 의문이 남는다. 하지만 희망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활력을 가진것처럼 단순히 속설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우리 아이가 재물이 있고 복을 받아 편안한 삶을 산다고 믿고 키워 나간다면 이 또한 기분 좋은 일일것이다.
/김송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