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휩쓴 이상한파로 겨울에도 축구장에 가는것으로 유명한 영국인들마저 축구경기를 즐기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경기중 볼튼-미들즈버러전 등 세 경기가 한파때문에 미뤄졌다. 그라운드가 얼어붙는 바람에 열리지 못한 경기는 하위 리그까지 합하면 17경기에 이른다. 스코틀랜드도 2경기가 같은 리유로 연기됐다.
유럽 대부분 국가가 동계휴식에 들어갔지만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여전히 축구를 하고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새해년휴를 즐기는 팬들을 겨냥, 8일간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일정을 잡아놓아 한국팬들까지 박지성의 과로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영국인들이 이처럼 무리한 일정을 소화할수 있는것은 기온이 겨울에도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리유도 있지만 축구장 잔디밑에 난방시스템을 까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뒀기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유럽을 덮친 이상한파는 영국인들의 이런 극성마저 얼어붙게 할 정도여서 일본축구선수 나카타 히데토시(28)가 활약하는 볼튼의 경우 잔디난방시스템까지 고장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경기를 미룬것으로 알려졌다. /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