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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조선족노래축제 이모저모]‘밀양아리랑'으로 감동을 선사한 7살 리수진양
//hljxinwen.dbw.cn  2018-05-29 09:57:00

  (흑룡강신문=하얼빈) 2018<에이세이컵>일본조선족노래축제가 열린지도 한참 되였지만 아직도 일본 조선족사회의 화제로 되고있다.그중에 노래축제초반 할아버지 할머니가 좋아하는 ‘밀양아리랑'을 불러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7살짜리 어린이참가자가 있었다. 바로 리수진양이다.

  일본에서 생활하고있는 수진양이지만 우리말로 일상대화는 물론이고 2017년 동경지역한글학교 한국어변론대회에 참가하여 동상까지 수여받은 수준급의 우리말을 구사하고있다. 수진양의 인터뷰제안을 그의 어머니가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문: 수진양은 우리말을 어떻게 배웟지요?

  답:처음엔 유튜브로 한국말동화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어요. 그리고 주말이면 동경샘물학교에 한달에 두번씩 가면서 쓰는걸 배웠어요. 말은 집에서 아빠하고 우리말로 대화를 해요. 그리고 방학이면 연길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놀러가기도 하구요. 이젠 우리글을 읽을수도 있게 되였어요.

  문:역시 부모님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수진양은 어떻게 돼서 이번 노래축제에 참가하게 되였죠?

  답:노래를 잘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무대에 서는 자체를 너무 좋아해요. 이런 활동이 있는데 참가하겠냐 물어보니 적극 하겠다해서 도전하게 되였어요.

  문:본인의 의사가 컸네요. 밀양아리랑 노래도 스스로가 고른건가요?

  답:네, 연길에 있을때 중앙텔레비전에서 한 소학생이 ‘밀양아리랑'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귀엽다면서 자기도 하고싶다고 그랬어요. 이번에 노래를 다시 한번 들려주니 냉큼 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문:역시 당차네요.노래축제 연습하러 다니면서 힘든점 은없었어요?

  답:수진이 8개월이된 동생이 있는데 제가 애기를 데리고 노래련습을 다녀야했던게 제일 많이 힘들었어요. 수진이는 다들 귀여워해주니깐 재미있다고 련습하러 다니기 너무나 좋아했어요.

  문:힘든만큼 수진양이 좋아하니까 보람도 많이 컷겠네요. 혹시 잊지못할 에피소드같은건 있나요

  답:처음에 동작으로 조선무용을 넣었는데 너무도 뻣뻣하여 로봇트 같았어요. 이젠 하도 많이 련습해서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로 흥얼거리곤해요. 전차에 앉아서도 늘 흥얼거리며 련습하곤했어요.

  문:많이 련습한만큼 이번 노래축제에 임하는 포부도 남다르겠네요.

  답:네, 말하기 부끄러운 일이지만 저번에 참가한 한국어변론대회에서 동상밖에 못탔기에 이번엔 꼭 최우수상을 타고싶다네요. 엄마입장에서는 예선통과만으로도 만족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수진양을 다시 만났을때 본인의 무대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눈빛으로 "네"하고 대답하는 당돌한 수진양. 비록 원하는 최우수상은 아니였지만 수진양만이 탈수있었던 특별노력상에 한없이 기뻐하는 천진난만한 7살 소녀 수진양의 오늘보다 더 빛날 내일을 기대해본다.

  글/윤희, 사진/박성호, 변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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