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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세월]고향마을 고추농사
//hljxinwen.dbw.cn  2017-07-14 08:54:59

  (흑룡강신문=하얼빈)내고향 성광촌은 토질이 비옥하고 집집마다 앞뒤 터전이 넓었는데 이 넓은 터전에 여러작물중에 유독 고추를 많이 심어 일명70년대 80년대 고추마을로 린근에 소문이 났던것이다.얼마나 고추농사를 많이 하는지 가을이 되면 200여호가 사는 큰 촌 일곱개마을 집집의 처마밑과 지붕과 뜨락이 온통 고추여서 마을이 아에 빨간마을로 변한다.고추를 말리기위한 작업인것이다.일년 농사 분배전엔 손에 돌을 쥘수없는데 오로지 고추가루를 팔아야 푼돈이라도 차례질수있기에 내 고향 사람들은 기를 쓰고 고추농사를 하였다.

  고추농사는 보기에 쉬운것같지만 참으로 잔손이 많이 가는 터밭일이다. 새싹이 나와 파란 잎이 두잎 세잎으로 자라면 아지를 많이 쳐야 수확량이 높기에 너무 배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사이 뜨지도 않게 고추모를 속아주어야 하는데는 밭고랑에 퍼더리고 앉아 일일이 하나 하나 사람의 손이 가야한다. 나도 점심 쉴참 뙈약볕 아래서 여러번 고추모를 속는 일을 한적이있다. 한편 고추가 많이 달리게 하려고 화학비료가 귀하던 세월 다른곡식엔 못주어도 고추에는 꼭 화학비료를 주었는데 그때문에 어떤 서투른 일솜씨의 남자가 그 아까운 비료를 작은 고추모에 너무 많이 부어주어 비료가 닿은 잎이 누렇게 타죽으면서 한해 고추농사를 망친것이 너무 애석해 눈물을 흘리는 아낙네도 있었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 가꾼 고추들이 9월이 되면 익기 시작하여 주렁주렁 달린 고추중에 먼저 익는것들을 골라 따서 타래로 엮어 처마밑에 걸지 않으면 마당이 아니면 지붕에까지 널어 말리웠다. 어떤 집은 방안 구들이나 지어 부뚜막에까지 널어 말리웠다. 통채로 말리우면 더디기에 어떤 집에서는 하나하나 통고추를 짜개여 말리우는 집도 있었다. 익은 고추는 잘 마르는것이 관건이라 그렇게 말린 고추를 사람이 먹는것이기에 깨끗하게 하기위해 통구추에 묻은 먼지나 때를 마른천으로 닦아서 절구나 기계에 뽀앟다 그 세월 가을철 주요 수입래원인 고추가루를 만들어 팔기위해 내고향 집집마다는 그야말로 고추가루와 전쟁이라도 치르듯 어른들이 동원되다 못해 아이들까지 고추수확에 동참하였는데 고추는 손에 만지면 맵기에 련방 재채기를 해대면서도 돈이 되는 일이라 잘도 해내였다. 당시 가을철이면 내 고향에서는 그렇게 만든 고추가루를 자루에 넣어 남성들은 지고 아낙네들은 이고 팔러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수있었다.

  이렇게 고추가루를 만들어 파는 과정에는 극히 소부분 사람들의 잡음도 있었다. 한근이라도 무게를 올리려고 고추가루에 소금가루를 치는 집이 있었는데 고추가루에 소금을 치면 수분이 쉽게 증발하지 않는다. 그리고 색갈이 소금을 치지 않은것보다 더 빨개서 자칫 속을수있다. 그래서 교훈을 얻은 공소사에서는 의심되는 고추가루는 입에 넣어 먹어보았는데 어느 아줌마는 소금가루를 친 고추가루를 팔다가 들켜서 망신을 당하가도 하였다.

  오늘 당년에 고추농사에 열을 올리던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에 와서 살지만 의연이 옛 습성이 남아있는지 가을철이면 파는 통고추를 자루채로 사다가 아파트 베란다나 너른 마당에 말리우는 풍경을 코리아타운에 가면 쉽게 볼수가 있다.어찌보면 조선족은 고추가루와의 인연을 버리지 못하는것이 아닌가.하긴 조선민족치고 고추가루를 먹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가 조선족이 제일 좋아하는 김치는 물론 고추장이야말로 조선민족의 브렌드가 아닌가.그래서 더욱 고향 고추마을의 고추농사가 기억된다. /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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