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2017년 초 정세봉 작가의 '문학, 그 숙명(宿命)의 길에서-정세봉과 그의 문학' 이라는 평론집이 신세림출판사에서 출판되였다.
이 책속에는 정세봉 작가의 인품과 작품세계를 직간접으로 언급한 칼럼, 인터뷰, 수필, 일화 등을 포함해서 그의 특정 작품에 대한 평론까지 아주 다양하게 집필되어 있다.
필자로는 남영전, 김학철, 리상각, 정판룡, 김철호, 림승환, 김옥희, 조성일, 김원도, 장정일, 김호웅, 이시환, 김봉웅, 김호근, 김춘택, 김관웅, 허정훈, 심종숙, 허승호, 한광천, 최웅권, 최삼룡, 방룡남, 임규찬, 이혜진, 김영, 조영욱, 리영, 우상렬, 탁수명(庹修明) 등 30명의 문학평론가 및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정세봉 작가는 건국 후 중국조선족문학사의 흐름에서 두 차례의 큰 획을 그었던 중요한 인물이다. 하나는 문화대혁명 후 '4인방'이 무너진 후 중국문단에 처음으로 분출된 문학사조(思潮)가 '상처문학[傷痕文學]'이였는데 조선족문단에서의 상흔문학의 서막을 연것으로 평가되는 소설이 그의 '하고 싶던 말'이다. 그 다음으로 온 문학사조가 '반사문학(또는 반성문학이라고도 함)'인데 역시 조선족문단에서는 '볼세비키의 이미지'가 '반사문학'의 서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두 소설 모두 중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고, '하고 싶던 말(压在心底的话)'은 중국 '5.4신문예운동' 후의 중국문학사의 흐름을 집대성한 《중국신문예대계(中国新文艺大系)》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