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 중에 반댜오쯔(半吊子)와 얼바이우(二百五)가 있는데 이는 둘 다 그다지 좋지 못한 뜻으로 쓰인다.
'반댜오즈'는 보통 사리 분별력이 없는 사람, 지식이나 기술이 미숙한 사람, 불성실 등의 뜻으로 쓰이고, '얼바이우'는 천치, 바보, 멍청이, 학문이나 기술이 미숙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국인들이 습관처럼 쓰는 이 두가지 말은 언제부터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두 관용어는 중국 고대에 쓰이던 화폐 단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고대에 가장 널리 쓰이던 화폐 가운데 네모끌 구멍이 난 원형 동전이었는데, 사람들은 휴대를 간편하게 하고 계산하기 쉽도록 끈으로 동전을 꿰어서 가지고 다녔다. 이 동전을 꿰어 놓은 끈을 한대(汉代)에는 관(贯)이라고 지칭했었다. 이 후 위진남북조(魏晋南北朝) 시기에 이르러서는 이 '관(贯)'이 또 하나의 화폐 단위가 되었는데, 일관(一贯)이 1천문(一千文)에 상당했다. 또 돈을 꿰어 들었을 때 아래로 처친다(垂吊)고 해서 '일적(一吊)'이라고도 했다.
여기서 '반댜오(半吊子)'가 유래하는데 일적의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반댜오쯔(半吊子)' 혹은 반댜오(半吊)라는 말로 여러가지로 부족한 사람이나 사물을 비유했다.
한편 '얼바이우'는 '반댜오쯔'를 토대로 생겨난 말인데 250문 '얼바이우'로 500문인 '반댜오쯔'의 절반이라고 해서 아주 못난 사람을 청하는 의미로 쓰였다. 근래에는 두 관용어 모두 웃기는 말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