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극동정보대학 치위생과 류정숙
(흑룡강신문=하얼빈)
요즘 한국대학은 수시입시로 인해 2학기 개강과 더불어 바쁜 일정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 자신도 치위생과에 입학한지 올해로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대학생활은 아직도 눈에 선하여 친구들과 끊임없이 재잘거렸던 캠퍼스의 벤치와 월악산 MT에서 한여름 밤에 첫눈이 내린 사건도 너무나 생생합니다.
어느덧 시간은 KTX처럼 초고속으로 달려 최근에는 신체에 몇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주위에서 주름이 거의 없다고 한마디씩 할 때마다 엄마의 강력한 우성인자로 인해 멘델의 유전의 법칙에 따라 그렇다고 은근히 뿌듯해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가까운 선배로부터 이젠 너도 웃으면 눈가에 주름이 자글거리네! 라는 한마디에 충격 받아 자세히 관찰해보니 내 몸의 여기저기에서 아우성이 들려왔습니다. 어느새 눈가에는 물론 목과 팔, 손에도 잔주름이 엉덩이를 들이밀고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입안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전공과 관련된 신체부위여서 그런지 입안의 변화에는 더욱 민감합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식사를 하고 나서는 즉시 거울을 보거나 화장실로 가야만합니다.
또한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자거나 신경 쓸 일이 있으면 잇몸이 근질근질 거리기도 합니다. 치아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그것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편안하게 대화하기도 어렵고 웃는 것은 더욱 불편합니다.
또 어쩔 수 없이 대화를 하더라도 계속 손을 가리고 하게 되거나 틈만 나면 혀로 음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우아한 백조처럼 입안에서는 쉼 없이 안간힘을 쓰게 됩니다.
1. 치주질환이란?
이처럼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치은)과 뼈 등 주위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치주질환이라고 하며 우리가 흔히 부르는 용어로는 풍치 또는 잇몸병이라고도 합니다.
통계조사에 의하면 20세 이상 성인의 과반수이상이 다양한 잇몸 질환의 초기 상태에 있으며, 35세 이후의 연령층에서는 4명중 3명 정도는 치주 질환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