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얼빈에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 난 후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폭력행위에 공분했습니다. 그때 저는 이런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모두가 이런 심리상태라면, 우리는 모두 흉수이고 공범자입니다. 오늘 또 한번 의료폭력사건을 접하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우리는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됩니다. 중국에 참 좋은 말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일생은 생노병사 네 글자로 표현됩니다. 생노병사의 어느 고리 하나도 우리는 의사를 떠날 수 없습니다. 만약 의사와 환자간의 관계가 이리도 긴장해야 한다면 그 누구도 의사가 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우리는 누구 하나 없이 모두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해당 사건으로 돌아가 봅니다. 현지 공안당국의 웨이보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27분, 원링시 제1인민병원의 왕윈지에 의사가 응급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했습니다. 왕웨이지에 이비인후과 의사는 현재 응급치료 중입니다. CT과의 장샤오융 의사 역시 응급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3세의 용의자 롄은칭은 해당 병원에서 받은 비강수술 결과에 불만족스러워했습니다. 용의자 롄은칭은 정신 질환으로 상하이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 확실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치료결과에 의문를 갖는 다는 자체가 환자의 비과학적이고 비의학적인 정신상태를 반영합니다. 의학은 신학이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도 환자의 수요를 100% 만족시킬 수 있는 치료가 없습니다. 아직 상당히 많은 미지의 영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은 의사가 치료에 최대의 노력을 다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피해자라고 하는걸까요?
사실 많은 의학적 치료와 수술이 50%의 성공률을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 50%에는 위험이 숨어있습니다. 그러나 의사와 환자간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는 상황에서 의사들은 환자에게 이 50%의 희망을 장담하지 않습니다. 환자에게 성공을 장담하는 순간부터 의사가 부담해야 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논리로 볼 때, 환자의 입장에서 우리는 피해자입니다.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 봅니다. 현재 습격을 받은 3명의 의사 중 다행히 2명이 응급치료 중입니다. 현재 상황이 어떠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저녁무렵 원링시 위생국 부국장과 전화를 걸어 최근 상황을 알아보았습니다.
두 명의 의사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칼에 심장이 찔린 방사선과의 장샤오융 주임은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ICU로 옮겼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오른 쪽 가슴에 칼을 맞은 이비인후과의 왕웨이지에 의사는 응급 치료를 받은 후 외과병동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세가 안정되었습니다. 왕윈지에 진찰부 부주임 겸 이비인후과 주임의사는 심장에 여러 번 칼을 맞아 구급 치료 중 사망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번 비극에서 목숨을 잃은 왕윈지에 의사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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