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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다]나의 고독 예찬
//hljxinwen.dbw.cn  2018-07-18 10:03:56

  (흑룡강신문=하얼빈)한국에서의 회사 일을 그만두고 귀국한 후 나에게도 혼자 있는 시간이 참으로 많아졌다.그러자 남들로부터 종종 이런 물음을 듣는다.

  "요즘 뭘 해? 혼자 있으니 심심하지 않아?"

  "날마다 뭘 해? 좀 고독하지? 종종 친구들한테 놀러도 다녀.그럼 마음도 많이 유쾌할거야."

  나를 관심해서 하는 소리들이다.그러나 이는 나를 모르고 하는 소리들이다.심심해서,고독해서 병이라도 나기라도 할가봐? 아니,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정말로 즐기고 좋아한다. 나는 고독 예찬주의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뿐 결코 외롭지 않다.그래서인지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다."는 폴 틸리히의 말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나에게 있어서 혼자 있는다는 건 번잡을 피하고 일체의 방해꾼을 단호히 거절하는 것이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에 음악을 들으면서 복잡하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하고 깊은 명상의 세계로 빠져들기도 한다. 하루에 한, 두번씩 홀로 집 근처에 있는 강변을 오르내리며 몸도 단련하고 눈도 쉬우며 마음을 정리하기도 한다. 삼라만상이 잠든 깊은 방에는 홀로 서재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하고 객실에 홀로 누워 깊은 밤을 재촉하는 시계소리를 세기도 한다.이렇게 나에게는 절대 혼자 있고 싶을 때가 많다.

  나에게 있어서 고독의 시간은 때로는 철저한 자기 분석을 통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차근히 다져가게 하기도 한다.역시 혼자 있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기억하지 않고 살던 지나간 인생의 부분들을 정리하여 자기 마음속에 가지런히 놓아둘 수 있는 것이 아닐가 한다. 혼자일 때처럼 자신을 정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을 때가 없다. 혼자 있는 시간만이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현실을 똑바로 보게 할 수 있다. 고독은 마음을 비우고 정신을 맑게 하는 장점이 있다. 자기 내면세계를 조용히 살피는데 고독만한 수단이 또 있겠는가?

  고독은 내면을 성찰하고 무언가를 음미하기 위해 홀로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적극적으로 선택한 혼자만의 시간이기에, 고독은 밝은 색채를 가지고 있으며 재충전과 도약을 위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고독의 시간은 나를 인간답게 만드는 실존의 시간인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고독할 줄 아는 것은 창작에서의 기본능력이다 고독은 나에게 있어서 자의식의 탄생에 따른 위대한 대가이자 귀중한 선물인 셈이다. 즉 글 쓰는 나의 령혼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고요함이다. 령혼은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고 고요함을 좋아한다. 마음이 고요할 때 령감이 흘러 넘치곤 한다. 글 쓰는 나는 고독 속에서 령감이 오기를 기다린다.

  혼자 있는 시간 동안 묵상하고 책 읽고 음악 듣고, 글 쓰고, 강변을 거닐며 산책하다 보면 오히려 시간이 모자란다. 특별히 혼자 머무는 저녁시간이 내겐 가장 행복하고 귀중한 시간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글 내용이 충실해지고 많은 사람 속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글 내용이 부실해지는 걸 느낀다. 고독과 인내야말로 나의 가장 중요한 창작 연료이다. 글 쓰는 나는 고독을 친구로 삼는다.그렇게 고독하게 쓰여진 언어들이 글이 되고 책이 된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 수필가 림어당은 대여섯 명이 함께 차를 마시면 저속해지고 서너명이 차를 마시면 유쾌한 것이고 둘이서 차를 마시면 한적한 것이고 혼자 차를 마시면 세상을 잊을 수 있다고 했다.

  행복한 에너지를 갖고 싶어 나는 홀로 머물기를 즐긴다.

  /김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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