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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박꽃 (외 2수)
//hljxinwen.dbw.cn  2018-02-09 16:19:12
김철우

  (흑룡강신문=하얼빈)너를 마주 볼 때면

  흙냄새 구수히 풍겨오고

  수더분한 모습에

  한집에서 태여나 자라난

  녀동생을 만난듯

  수더분한 웃음마저 어쩌면

  똑떼여 닮았는지

  두눈을 비비고 보다가

  두팔벌려 안아본다

  -숙아 어데갔다 이제왔어?

  소리쳐 부른다

 

  시골의 아침밥상

 

  상다리 불러질라

  파랗고 노랗고 빨갛고

  정성을 심어서

  땀을 먹여 키워온 풋남새들

  서로 제맛 자랑하며

  아침이슬 떠이고 뽐내는데

  어느 것을 집을가

  침 흘리는 저가락사이로

  햇살이 웃는다

  오염없는 공기처럼 싱싱한

  시골아침 밥상에

  건강이 파랗게 넘친다

  씨앗

  지금은 죽은 듯이 눈을감고

  잠을 자고 있지만

  봄소식 기적처럼 전해오면

  파랗게 눈을 뜨고

  어둠을 박차고 솟으리

  무비의 힘으로

  생명력을 힘차게 과시하며

  하늘을 떠받들고

  우썩우썩 소리치며 자라나리

  아지치고 순을 뻗쳐

  꽃피우고 열매맺어 익히리

  노랗게 빨갛게

  밝은웃음 토하며 자랑하리

  향기를 뿜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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