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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나의 사랑位
http://hljxinwen.dbw.cn  2017-10-24 08:43:43

  (흑룡강신문=하얼빈) 언어는 세상에서 참으로 미묘한 존재이다. 한 사람이 태여나고 생활했던 락인이 언어를 통해 알려진다. 또한 세세대대 이어주는 피줄이기도 하다.

  나는 중국에서 사는 조선족이다. 그래서 조선어는 나의 모어이기도 하다.

  태여날 때부터 내 귀에 들리는 말은 다 조선말이였다. 그래서 조선말은 언녕부터 내 몸안에 배이고 내 가슴에 스며들었다. 공기처럼 늘 내 곁을 지켜주었다.

  그러나 중학생이 된 지금 나는 가끔 후회한다. 언제부터인가 마음 속에 품었던 우리 조선말이라는 씨앗에 물을 주는것을 잊어버린 것 같다. 친구들과의 놀이에서도 조선말이 종적을 감추기 시작했고 엄마, 아빠와도 조선말로 교류하는 것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조선말은 학교에서 조선어문 시간에만 내 생활 속에 들어올 수 있는 가엾은 존재가 되여버렸다. 씨앗이 더는 싹을 틔우지 않았고 스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었다.

  중학교 조선어문 수업에서 도데의 '마지막수업'을 배우게 되였는데 자기 민족언어에 대한 애착이 그렇게 내 마음에 와닿을 줄은 몰랐다. “나라가 망한 민족일지라도 자기의 언어만 아로새긴다면 그 민족은 멸하지 않는다”는 말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조선말을 배울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심심히 느꼈다.

  나는 내 마음속의 스러지는 조선말 씨앗에 헤아릴 수 없는 노력의 비료를 주기 시작했다. 매일 읽고 쓰고 외우면서 사랑의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지금은 비록 넘치는 활력은 아닐지라도 조금씩 생기를 띠기 시작한다. 언제쯤 원래처럼 변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부활의 기회를 더없이 소중하게 생각한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 생명으로 보호하고 마음으로 가꿀 것이다.

  언제면 이 씨앗이 꽃을 피우겠는지… 태산보다 더 높이 자라고 구름과 어깨겨룸을 할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이 모든것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나에게 우리 조선말의 꿈을 키워준 우리 학교—할빈일중에 고마움이 그득하다. 바야흐로 다가오는 건교 70주년을 맞이하며 그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새겨본다.

  /김영준(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초중 3학년, 지도교원 강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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