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혼자 사는 직장인 견사랑(가명)씨는 출근할 때면 항상 애완견을 위한 TV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집을 떠난다. 주인 없이 집에 혼자 남는 자신의 강아지를 위해서다. 식사시간이 되면 급식기가 자동으로 사료를 준다. 강아지가 보고 싶을 때면 영상통화를 통해 교감을 나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아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보게 될 사례들이다. 고령화와 싱글족의 증가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키우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5일 ICT업계에 따르면 케이블방송사인 CJ헬로비전은 다음 달부터 애완견 전용 TV 프로그램인 ‘도그(Dog) TV’를 방영할 예정이다. 이는 사람이 아닌 ‘개가 보는, 개를 위한’ 방송으로 미국·이스라엘에 이어 세 번째다. 홀로 집을 지키는 강아지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무료함을 달래주면서 행동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과학자들이 400시간에 걸쳐 애완견의 시청 행태를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덕분에 미국에서는 샌디에이고에서 100만 ‘시청견’(?)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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