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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생각하면 머리카락 빨리 자란다?
http://hljxinwen.dbw.cn  2013-11-20 10:56:58

  

        (흑룡강신문=하얼빈) 사람에게 털은 외모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기능적으로 체온조절과 햇빛, 먼지, 땀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마찰력을 감소시킨다.

  특히 머리카락은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 그리고 털이 존재하는 모낭에는 신경이 많아 예민하다. 남녀가 사랑을 나눌 때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더욱 감정적으로 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머리카락은 모낭 주변의 죽은 세포들이 밀려나와 만들어진다.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호르몬은 머리카락의 발육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이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고 잘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 두 호르몬 분비량이 많은 임신 중에는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다가 출산 후 한꺼번에 빠지는 탈모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일리 있는 말이 된다.

  머리카락은 우리 몸에서 뼈 다음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한 곳으로 세포 안에 담긴 다양한 정보들을 빠르게 기록해 놓는다. 따라서 머리카락에는 그전의 세포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바로 우리 몸의 과거를 저장하는 창고인 셈이다.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은 청력을 잃은 것과 더불어 만성 복통과 소화 불량,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이유 없이 화를 내고, 절망에 빠지며 한때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 이렇게 절망에 빠뜨린 병이 무엇이었는지 그가 죽은 후 온갖 억측이 난무했지만 모두 과학적 근거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1999년, 미국 시카고의 한 연구소에서 베토벤의 머리카락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정상인의 100배에 달하는 납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납 중독으로 인한 가장 큰 장애는 중추 신경계 장애인데, 뇌 조직에 침입하면 심한 흥분과 발작, 정신 착란 증상을 일으킨다. 그 외에도 납 중독은 위장 장애, 근육 계통의 장애를 유발한다. 그리고 납이 청각 장애를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베토벤이 그렇게 절망한 이유가 머리카락에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최첨단 분석 기계와 분석 방법이 개발되면서 갈수록 머리카락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지고 있다. 건강, 식성을 알 수 있고, 조상을 찾을 수 있고, 범인과 범행 현장의 상황도(머리카락의 잘린 모양으로) 알려준다.

  머리카락은 이제 생리적 기능뿐만 아니라 어려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능을 하는 내 몸의 일기장이다.

  출처: 뉴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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